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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세계선수권] '여왕' 카나예바, 볼 종목 우승…러시아 메달 '싹쓸이' 계속

기사입력 2010.09.24 16: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초강대국' 러시아의 독주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계속되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올림피스키 체육관에서 열린 '제 30회 세계리듬체조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리듬체조의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0, 러시아)는 마지막 남은 종목인 리본에서 28.350점을 기록했다. '무결점 선수'로 불리는 카나예바는 실수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4종목 중, 가장 점수가 낮은 한 종목을 제외한 3종목의 점수 합산으로 최종 점수가 매겨지는 이번 규정에 따라 카나에바는 줄과 후프, 그리고 볼 점수를 합산한 86.475점을 획득해 개인종합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카나에바는 리본에서는 부진했지만 볼 종목은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볼 결선에서 한치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친 카나예바는 28.700(난도 : 9.350, 예술 : 9.750, 실시 : 9.600)점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후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카나예바는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리본 종목에서는 다리아 드미트리예바(17, 러시아)가 '2인자' 다리아 콘다코바(19, 러시아)의 추격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부터 두각을 나타낸 드미트리바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최상의 연기를 펼쳐 28.825(난도 : 9.650, 예술 : 9.675, 실시 : 9.500)점을 받았다.

개인 경기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고 있을 때, 알리야 가라예바(17, 아제르바이잔)가 분전하며 볼과 리본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카나예바의 뒤를 이를 인재로 평가받고 있는 드미트리예바는 리본 우승은 물론, 볼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해 이날의 '히로인'이 됐다. 볼과 리본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독식한 러시아는 팀 종목에서도 284.925점을 획득해 269.700점의 벨라루시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줄(콘다코바), 후프, 볼(이상 카나예바), 리본(드미트리예바), 그리고 팀 경기까지 독식해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로 독주하고 있다.

카나예바와 콘다코바, 24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여왕'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사진 =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드미트리바, 알리야 가라예바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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