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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항] '만나면 난타전' 화끈한 골폭죽 쏜다

기사입력 2010.09.24 14:01 / 기사수정 2010.09.24 14:03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23R 프리뷰 - 제주 유나이티드 VS 포항 스틸러스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시즌 첫 대결에서 화끈한 난타전을 펼쳤던 제주와 포항이 오는 26일 오후 3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10 쏘나타 K-리그 23R'의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작년 마지막 대결에서 9골을 터트렸고, 올 시즌 대결에서 7골이 터트리며 무려 2경기에서 16골의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제주는 전반기 5연승에 이은 최근 5경기 5연승으로 올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거두며 잘나가고 있다.

제주는 현재 승점 46점으로 K-리그 단독선두를 지키고 있는데, 서울과의 승점 차가 4점이다.

제주는 올 시즌 홈 9연승을 기록중이기에 이번 라운드에서 포항을 제압하고 홈 10연승과 함께 확실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주중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며 K-리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현재 승점 22점으로 10위를 기록중인 포항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기적과 함께 6강행을 노리는 상황이 됐다.

포항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2연패를 기록하고 있기에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경기가 바로 이번 경기다.

제주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둔점과 작년 제주 원정에서 8-1 대승을 거둔 점을 상기해 반드시 승리를 거둔다는 포항이다.

▶ 누구의 골 감각이 승리 부를까?
 
잘나가는 제주는 김은중과 산토스, 이상협, 배기종 등 공격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리그 1위를 기록중이다.

거기에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중인 네코(Montecino Neco Danilo)의 활약 덕에 제주 공격진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박경훈 감독으로서는 참 행복한 고민일 것이다. 네코는 올 시즌 제주에 입단하여 22경기에 나서며 3골 4도움을 기록중이다.

앞에서 언급한 선수들이 워낙 잘한 탓에 네코의 활약이 묻히는 경향이 짙지만, 네코도 제주 공격의 한 축을 확실하게 담당해주고 있다.

올 시즌 포항과의 대결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2도움을 올렸는데, 최근의 활약상도 좋으니 포항으로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선수가 바로 네코다.

이에 맞서는 포항의 신형 공격수 유창현.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며 2골 2도움을 기록중이다.

스피드를 활용하는 플레이가 강점인 유창현은 빠른 돌파 후 슈팅을 가져가는 동작이 일품인 선수다.

작년 제주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홀로 2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제주 격파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설기현과 모따, 알미르, 이진호 등에 견주면 아직도 모자란 점이 많은 유창현이지만,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은 앞에서 언급한 모든 선수를 앞서는 유창현이다.

그만큼 포항이 기대하며 공들이고 있는 선수가 바로 포항의 신형 킬러 유창현이다.

▶ '미들라이커' 맞대결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의 합성어인 미들라이커.

미드필더이지만, 스트라이커 뺨치는 결정력으로 승부를 뒤집는 역할을 하는 선수에게 붙여지는 영예로운 호칭이다.

제주에는 구자철이, 포항에는 김태수가 이에 해당한다.

구자철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5골 8도움을 기록하면서 제주 중원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올 시즌 포항과의 맞대결에서도 2골을 뽑아냈는데, 후반 44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포항의 골문을 열어 젖힌 것이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며 실로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구자철은 포항전 2경기 연속골로 이 기쁨을 자축하려 한다.

이에 맞서는 포항의 성실파 미드필더 김태수. 올 시즌 18경기 2도움을 기록중이다.

아직 시즌 득점이 없어 미들라이커라고 칭하기에는 무리가 있을듯하나. 김태수는 2005년부터 올 시즌 꾸준하게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좋은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오른발로만 2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확실하게 기여했다.

김재성, 신형민과 함께 황금의 허리라인을 구축 중인 김태수의 맹활약. 이번 경기에서 기대할 만하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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