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최근 부진했던 장민재의 보직을 전환한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5차전을 치른다. 전날 한화는 선발로 나선 장민재가 4⅔이닝 7실점을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LG 불펜 6명을 이끌어내고 5-9로 경기를 끝냈다.
전날 패전으로 장민재는 개인 4연패에 빠졌고, 최원호 감독대행은 결국 장민재를 2군으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원호 대행은 "포수가 공을 받아보면 제일 잘 안다. 장민재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투수인데, 직구의 볼끝이 있어야 변화구 효율성이 좋다. 그런데 직구 자체의 힘이 없다보니까 다 정타로 나가더라. 일단 2군에서 구위 회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원호 대행은 "선발이 무너지면 경기를 극복하기가 힘들다. 선수의 퍼포먼스를 어떤 자리에 배치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일단 구위 회복을 한 뒤 미들맨과 셋업맨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 전환은 일단 구위 회복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다. 최 대행은 "지금 엔트리에 있는 선수가 안 좋은 상황이 벌어져야 장민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 선발 자리에는 지난 8일 2군으로 내려갔던 장시환이 복귀한다. 장시환은 퓨처스리그에서는 14일 한 경기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원호 대행은 "장시환은 내려갈 때 회복에 중점을 많이 뒀다. 실전은 경기 감각 정도에만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최 대행은 지난 12일 두산전에서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채드벨에 대해 "연패 중에 팀이 어려워서 4일 쉬고 등판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는데, 흔쾌히 할 수 있다고 해 그렇게 준비했다. 오늘 던지면 다시 5일 쉬고 등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채드벨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구위에 비해 투구수가 많은 편이다. 포수에게 공격적인 부분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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