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이 최근 부진한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에 대해 언급했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4차전을 치른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서스펜디드 2차전, 3차전 승리로 천신만고 끝에 지긋지긋했던 18연패를 끊고 2연승을 달성한 한화는 이번 주 2위 LG와 1위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연패 탈출이라는 성과가 있었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호잉은 여전히 한화의 고민이다. 호잉은 최근 10경기 38타수 6안타 4타점 타율 0.158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전혀 힘을 보태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호잉은 6월 10경기에서 출루율 단 2할에 그쳤다.
16일 경기 전 만난 최원호 감독대행은 호잉의 이런 부진에 대해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있기 때문에 정경배 코치님과 타순을 조금씩 조정해보자고 했고, 오늘은 6번에 넣어봤다"면서 "타순을 조정해보고, 하위 타순까지 가보고 나서도 반등의 여지가 안 보인다면 다른 방법을 회의해보려고 한다. 호잉 뒤의 타자들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최재훈을 호잉 뒤에 넣었다"고 밝혔다.
최 감독대행은 "타격 파트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호잉의 스윙 메커니즘이 자체가 떨어지는 공에 대처를 잘할 수 있는 스윙은 아니라고 한다. 그동안은 콘택트 능력이 괜찮았는데, 밸런스가 깨지면서 콘택트가 안 되고 배트로 공을 맞추는 비율이 떨어지면서 타율과 출루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 타격에 호잉도 코치들과 대화를 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미국 선수들이 코치들에게 기술적인 조언을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 편인데, 호잉이 같이 고민하고 얘기하자고 하서 지금 정경배 코치님과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교체는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 혼자 교체해달라고 해서 교체할 수 없다. 단장님과도 얘기를 해봐야 한다"면서 "나중에 문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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