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닐로가 신보 '어바웃 미(About Me)'로 가요계 컴백한다. 오랜 공백을 끝내고 돌아온 만큼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짙게 녹여낸 음악들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닐로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 앨범 '어바웃 미'를 발표한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17년 발표한 첫 번째 미니 앨범 '어바웃 유(About You)'의 연장선으로, 연애의 흐름에 따른 감정 변화를 트랙 순서대로 담아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만난 닐로는 오랜 작업 기간을 끝내고 신보를 내놓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엿보였다. 그는 "지난주 후반 작업을 할 때까지만 해도 실감도 나지 않고 특별한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앨범 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니까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한다. 얼른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닐로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벗' 이후 약 10개월 동안 이번 앨범 작업에 집중해왔다면서 대중적 반응이 궁금하다고 했다. 닐로는 "뻔해도 '노래 좋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길거리나 카페에서 제 노래가 나왔을 때 '닐로 노래 아냐?'라는 말을 들으면 좋을 것 같다. 그 말을 들으면 음악에 제 색깔이 짙게 담겼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비가 내린다'를 비롯해 '같았으면' '알면서' '윤슬' '곁' 등 총 5트랙이 담겼다. 피아노 연주곡 '윤슬'을 제외한 4곡은 모두 닐로가 직접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닐로는 "사랑의 감정 변화 흐름에 따라 트랙 순서를 정했다. 1번 트랙부터 5번 트랙까지 이어 듣다 보면 한 곡 처럼 쭉 들릴 것이다. 1번 트랙 '같았으면'은 권태기를 표현했고, 2번 트랙 '알면서'는 이별 후 후회를 담았다. 타이틀곡인 '비가 내린다'는 체념의 감정을 담고 있고, 4번 트랙인 '윤슬'은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5번 트랙 '곁'은 또 새롭게 찾아온 사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닐로는 "지난 미니 앨범 '어바웃 유'가 '너'를 탓하는 감정을 표현했다면 이번 앨범 '어바웃 미'는 '나'를 탓한다는 마음을 담았다. 전반적으로 '나'의 감정과 생각을 담은 이야기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비가 내린다'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닐로는 "회사 직원분들과 주변 지인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며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타이틀곡이 '비'라는 명확한 소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존 닐로의 곡들과 차별성을 띄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제가 발표한 노래들은 주로 추상적인 이별을 했다. 이번 곡은 비라는 보이는 형태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비가 내린다'를 타이틀곡으로 염두에 두고 쓰지는 않았지만 공을 많이 들인 것은 사실이다. 비라는 소재가 명확한 만큼 노래를 들을 때마다 연상될 것이라는 생각도 있다. 또 실제 비 오는 날 감상을 받아서 쓴 곡이기 때문에 듣는 분들도 유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오랜 공들여 작업한 만큼 완성된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은 어떨까. 닐로는 "만족스럽지는 않다. 워낙 많이 듣다 보니까 지금은 특별히 좋다는 생각보다 빨리 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앨범이 발매 되면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최대한 실수 없이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덧붙여 닐로는 "음악을 하면 할수록 더 잘하고 싶고,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려고 매달리게 된다. 예전에 제 음악이 많이 알려지기 전에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 요소를 넣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요소와 대중이 좋아하는 코드의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닐로는 인지도가 높아지고 음악이 많은 관심 받을수록 대중적인 코드에 대한 고민이 커진다고도 털어놨다. 특히 그에게 음원 차트 1위라는 타이틀을 안긴 '지나오다'의 상업적인 코드를 분석해서 비슷한 결의 곡을 만들어보려고 시도해봤지만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닐로는 "'지나오다'는 사실 피아노 하나에 보컬 하나로 구성된 곡이다. 운 좋게 많은 사랑 받아서 같은 코드대로 곡을 써보려고 해도 쉽지 않았다. '지나오다' 이후 '미운 날' '벗'을 발표하면서 대중적인 음악 코드에 대해 항상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앨범은 조금 더 다양한 음악적 결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섯 곡 모두 다른 스타일을 담았다. 리스너분들 각자의 취향에 맞게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찾아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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