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54
사회

[블로거 파티] 아침 햇살 - 솔직함이 아름다운 요리·여행 블로거

기사입력 2010.09.15 11:49 / 기사수정 2010.09.15 12:26

이슬비 기자

1인 1블로그 시대입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앞으로 이슬비 기자를 통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앞서나가는 '파워 블로거'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블로거 파티'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엑스포츠뉴스=이슬비 기자] 이번 파티의 주인공은 다양한 블로그 기자단 활동과 요리분야에서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아침햇살' 송은숙님이십니다.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블로그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우선 저를 인터뷰 블로거로 추천해주신 사랑이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는 아침햇살의 요리, 맛집, 여행 블로그(http://www.cyworld.com/myses08)를 운영하고 있는 싸이블로거, 아침햇살입니다. 요리를 사랑하고, 음식에 관심이 많으며,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의 관심사가 집중된 블로그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관성이 높아서 즐겁게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 블로그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닉네임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셨나요?

-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요리 사진을 꾸준히 올리면서 많은 분들게 제가 만든 요리를 전달해왔는데요, 미니홈피에서는 사진 한 장 한 장 마다 아래에 글을 적어가면서 등록하는 게 한계가 있어서 블로그로 옮기게 되었고, 처음에는 티스토리로 시작했지만 글과 사진을 등록하는 데 있어서는 싸이블로그가 훨씬 쉬웠기 때문에 싸이월드 블로거로 1년 3개월 정도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침햇살이라는 닉네임은 밝게 웃는 모습,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예쁘다고 해서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던 지인들이 아침햇살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줬습니다.

3. 아침햇살님의 요리 사랑은 대단하신 거 같아요. 요리와 친숙해질 수 있는 아침햇살님만의 비결을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 저 역시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대한 관심을 채워갈 수 있도록 부지런히 배우고, 노력해야 합니다. 다만, 요리를 잘할 수 있는(친숙해질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우선 본인 스스로 요리를 해봐야 된다는 것!

아무리 좋은 레서피가 있다고 하더라도 직접 만들어보지 않으면 요리를 잘하기는 힘들죠. 인터넷이든, 책이든 시중에 있는 레서피 중에 관심이 있는 요리 레서피가 있다면 그대로 만들지 말고, 갖고 있는 재료를 활용한다든지, 본인 입맛에 맞도록 재료들을 가감해가는 방법으로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신만의 창작 레서피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음식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외식을 하더라도 이 음식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무슨 재료들이 들어갔을까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나라면 이렇게 만들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요리를 잘할 가능성이 더 커지지 않을까요?

사실, 우리가 밖에서 먹는 음식에 대해 잘 알고 먹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음식 문맹이 많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기도 해요. 어쨌든, 관심을 갖고 직접 시도해보면 현재보다는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4. 여행 블로거이기도 하세요. 우리나라와 해외 모두 통틀어서 여행지 중 가장 추천해주고 싶으신 곳이 있다면?

- 계속되는 바쁜 일정 때문에 사실 지금 이 인터뷰도 파리로 떠나기 직전 잠깐의 대기 시간을 이용해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못 가본 곳이 훨씬 많고 앞으로도 가보고 싶은 곳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열거하기 힘들만큼 많은데요. 음식도 그렇듯이 여행도 누구와 함께 갔는지, 어떤 추억을 만들고 왔는지에 따라 그 여행지가 그 사람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지 않나 싶어요. 즉, 상대적이라는 것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서호주(퍼스)가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기 전에 다녀왔었는데요, 친절한 사람, 자유로우면서도 깨끗한 분위기, 가는 곳마다 제각각 매력이 느껴지는 다양한 여행지들을 선택의 이유로 꼽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다녀온 캐나다 서부(알버타주) 또한 대자연의 모든 것을 압축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자연 그대로를 느끼며 여행할 수 있어서 특별한 여행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5.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 함께 활동하는 블로거분들 중에서는 다음, 티스토리, 네이버에서 파워블로거인 분들이 많습니다. 저를 볼 때마다 싸이블로그는 전망이 없으니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는데요. 비록, 많은 분이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는 싸이블로그 안에서 틈나는 대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싸이 블로거로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제 글을 스크랩한 분들 중에는 타 포털 사이트 카페지기들을 비롯하여 블로거 분들이 많으신데요, 출처를 지우거나 잘 안 보이도록 만들어놓고 자신이 만든 것처럼 글을 등록한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원작자인 제가 쓴 글보다 스크랩한 그분들의 글이 검색 우선순위로 노출되고, 다른 사이트에 소개되었을 때 마음이 아프더군요. 정성들여 작성한 글을 스크랩해가셨다면, 유익한 정보를 얻는 용도로만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무단 도용 및 재창작, 재발행 등의 행동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6. 자신이 생각하는 Best3 포스팅을 꼽아본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어느 포스팅 하나 소홀하지 않고, 사진과 글을 꼼꼼히 정성들여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모두 베스트이고 소중합니다. 조회수나 스크랩수와 상관없이 제 기준으로 세 가지만 선정해보겠습니다.

① 발렌타인 수제 초콜릿 만들기(+초콜릿 이야기) http://www.cyworld.com/myses08/3406327
직접 만든 다양한 수제 초콜릿을 따라하기 쉽도록 소개했으며, 벨기에에서 맛본 정통 초콜릿 이야기를 비롯하여 그동안 제가 맛보았던 인상적인 초콜릿도 함께 소개해서 초콜릿 레시피만 소개한 다른 글들에 비해 많은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② 무비자로 미국 여행하기, 미국 경유하기 (ESTA 신청 방법 소개) http://www.cyworld.com/myses08/3371430
미국을 거쳐 캐나다에 갈 계획을 직접 세워보고 자유여행을 했었는데요, 그 때의 경험을 되새겨 무비자 발급받는 절차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달아놓아서 많은 분이 도움이 되었다고, 쉽게 신청하셨다고 말씀해주셔서 포스팅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③ 종로구 이웃사랑나눔의 현장, 이동푸드마켓(박경림 인터뷰) http://www.cyworld.com/myses08/3566187
서울시 블로거 기자로서 서울시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 및 소식들을 전하고 있는데요, 푸드마켓 행사를 취재하면서 진솔된 마음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송인 박경림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갖고 있는 봉사의 의미, 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녀가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7. 아침햇살, 다른 블로거들보다 '이것'만큼은 자신 있다고 한다면?

- '돈을 받고 나서 포스팅을 한다거나, 어떤 대가를 우선으로 생각해서 포스팅하지 않는 순수 블로그다'

각종 리뷰 블로거들을 비롯하여 전업 블로거들이 많은 현재의 시점에서 봤을 때 제 블로그는 그런 성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즉, 기업이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회사의 입장을 우선으로 고려하지 않고, 소비자의 위치에서 솔직한 느낌으로 글에 담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친절한 사진과 자세한 글로써 가능하면 많은 분께 좋은 정보들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 또한 많은 분께서 좋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8. 블로그의 미래는 있다?! 없다?!

- 개개인의 블로그 미래는 블로거들이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그 미래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리뷰나 홍보 위주의 글들로 블로그를 채워가는 블로그라면, 개인의 블로그를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홍보 전단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생각이 결여된 목적없는 블로그가 되기 쉽고, 지금은 예전보다 똑똑해진 네티즌들도 많아서 홍보로 글을 썼는지, 돈을 받고 다녀왔는지를 쉽게 구별하며 자체적으로 판단을 하고 계십니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블로그라면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진정성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블로그 자체만 봤을 때는 미래가 있었고, 앞으로도 미래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SNS가 발달하게 된 계기도 블로그였고, 블로그로 인해 블로거들의 생활습관이나 취미…더 나아가서는 직업까지 바뀌게 된 경우도 흔한데요, 대체로 관심사에 대한 블로깅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자기 발전의 방향으로 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블로그를 잘 활용한다면 또 다른 어떤 형태로든 간에 미래는 있을 거라 봅니다.

9. 아침햇살님에게 블로그란? 5자로 표현해주세요.

- '인생의 서재'다.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더 나아가서는 한 권 한 권 채워가면서 책장을 만들어가고, 서재를 만들어가는 인생의 압축판이 아닐지에 대한 생각이 듭니다.

10.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 현재 한의학과 약선요리를 배우고 있으며, 서울시의 지원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아이템과 계획은 변동되고, 다듬어질 수 있으므로 아직 밝히기는 어렵지만, 우리 땅에서 생산된 재료들로 우리 몸에 가장 잘 맞는 음식으로, 전통을 이어가면서, 한식을 대중화시킬 수 있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 블로그에도 소개할 날이 오겠지요.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을 내서 블로그를 못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틈나는 대로 유익한 정보들을 소개하면서, 서로 생각을 공유하는 소통의 공간,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블로그를 만들고 싶습니다.

11. 인터뷰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파티에 함께할 블로거를 초대해주세요.

- 사실, 다른 질문보다 이 질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인들 중에서는 다음, 네이버, 티스토리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우수 블로거들도 많기 때문에 어느 한 분 고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싸이블로거인 만큼, 싸이블로거 중에서도 각자의 개성에 맞게 열심히 활동하는 우수 블로거들이 많다는 것을 소개하고 싶어서 조건을 싸이블로거로 한정했고, 그중에서도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육아일기를 쓰고 계신 아지아빠님(http://www.cyworld.com/ajihompy)을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태명이 아지였던 채은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돌을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 아빠로서 정성과 사랑이 담긴 일기로 많은 분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계신 아지아빠님을 볼 때면 블로거는 이래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지아빠님의 인터뷰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사진ⓒ 아침햇살]



이슬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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