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3 07:56 / 기사수정 2010.09.13 07:56
현재 SK 1군에 등록된 외야수는 박재상, 김강민, 박재홍, 조동화, 안치용, 임훈 등 총 6명이다. 여기에 1루수 박정권이 외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7명인 셈. 그러나 이들 중 현재 확실한 붙박이 외야수는 중견수 김강민뿐이다.
나머지 외야수들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SK 김성근 감독도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팀의 승리 확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주 5경기를 치른 SK의 선발 외야수는 매 경기 조금씩 바뀌었다.
지난 12일 문학 KIA전에서도 외야진은 박재상-김강민-박정권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경기 중반 박빙 승부가 이어지자 김성근 감독은 무릎 수술 여파로 수비가 썩 좋지 않은 이호준을 제외하고 박정권을 1루로 돌린 후 수비가 좋은 조동화를 집어넣기도 했다.
타석에서는 올 시즌 어깨 통증으로 2차례나 재활군을 다녀온 박재상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의 히어로는 4회 동점타점 및 8회 쐐기타점을 뽑아낸 김재현의 몫이었지만, 박재상 역시 1회 선제 타점과 6회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오랜만에 맹활약을 펼쳤다.
박재상의 맹활약으로 외야진의 보이지 않는 무한 경쟁이 촉발됐다. 현재 SK 외야진은 공, 수에서 수준급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누가 선발로 나서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 특히 2군 생활이 길었던 임훈, 이적생 안치용의 활약에 따라서 경쟁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SK 타선은 박정권(79타점), 최정(70타점), 김강민(69타점) 등이 해결사 역할을 도맡고 있지만, 다른 팀보다 그 파괴력이 뛰어나지 않은 편이다. 이때 6명의 외야수가 경기 상황에 따라 해결사 역할에 동참하거나 득점 기회에서 흐름 연결에 도움이 된다면, 팀 분위기의 상승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 주전이라고 할 수 없는 박재홍과 안치용은 수준급의 클러치 능력이 있다. 김 감독이 KS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삼성을 겨냥해 안치용을 영입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내야진이 비교적 고착화 된 상황 속에서 외야진의 무한 경쟁은 해결사가 부족한 SK 타선에 동력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SK는 KS를 대비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때마침 박재상의 활약과 안치용의 복귀로 촉발된 외야진 무한 경쟁은 타선의 파괴력 극대화라는 SK의 숙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재상(자료사진) ⓒ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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