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2 01:00 / 기사수정 2010.09.12 01:00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청용은 11일 밤(이하 한국 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활약했다. 특히 0-1로 뒤지던 전반 43분, 위협적인 돌파에 이은 측면 크로스로 요한 엘만더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2번째 도움이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볼턴은 아스널에 1-4로 대패해 시즌 첫 패배(1승 2무 1패, 승점 5점)를 기록했다. 반면 아스널은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이청용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공격,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아스널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뚫는 것뿐 아니라 빠르게 역습해 들어올 때 재빨리 수비로 전환해 막아내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초반 3경기에서 무패를 달린 볼턴 역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첫 골은 아스널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잭 윌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근처 왼쪽 측면에 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받았고, 혼전 상황을 틈타 땅볼로 패스한 것이 로랑 코시엘니에게 연결, 코시엘니가 이를 그대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볼턴은 동점골을 넣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그 중심에는 이청용이 있었다. 전반 43분, 코시엘니가 동료 골키퍼 알무니아에게 헤딩으로 백패스한 것을 이청용이 중간에 가로챘고, 페널티 지역까지 단독 돌파한 후 골키퍼까지 제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골문 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해 들어간 엘만더가 헤딩슛으로 깔끔하게 꽂아넣으며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이청용의 빠른 스피드가 크게 힘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1-1 무승부로 전반을 마친 아스널은 후반에 골폭죽을 터트리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후반 13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루앙 샤마크가 깔끔하게 타점 높은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나갔다.
뒤지고 있는 가운데서 반격을 시도한 볼턴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19분, 게리 케이힐의 퇴장으로 수적인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후 주도권은 아스널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아스널은 후반 33분, 알렉산드로 송의 매끄러운 칩샷에 의한 추가골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이어 후반 37분 교체돼 출전한 카를로스 벨라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이청용 역시 수적인 열세로 인한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더 얻지 못하며 팀 패배를 뒤집지 못하고 후반 35분, 메튜 테일러와 교체됐다. 결국 볼턴은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해 최근 아스널전 8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시즌 두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도 팀 패배의 쓴맛을 맛 본 이청용은 18일 밤, 애스턴 빌라와 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널 : 볼턴 원더러스
<득점요약>
아스널 4 : 코시엘니(전24), 샤마크(후13), 송(후33), 벨라(후37)
볼턴 1 : 엘만더(전43)
아스널: 알무니아(GK)- 코시엘니, 깁스, 스킬라치, 에부에- 로시츠키, 윌셔(후14 디아비, 후26 데닐손), 아르샤빈, 파브레가스, 송- 샤마크(후35 벨라)
볼턴 : 보그단(GK)- 나이트, 스타인슨, 케이힐(후19 퇴장), 로빈슨- 페트로프(후21 오브라이언), 무암바, 홀덴, 이청용(후35 테일러)- 데이비스, 엘만더(후35 블레이크)
[사진= 이청용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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