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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 클롭 "자랑스럽고 뿌듯해"

기사입력 2020.06.06 12:57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내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지난달 26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흑은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약 8분 간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눌렀다. 플로이드는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경찰의 진압은 계속됐다. 결국 플로이드는 병원으로 이송된 끝에 사망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추모 행렬과 과격한 시위가 일어났다. 충격적인 사건에 스포츠계도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축구 선수들 역시 세레머니와 SNS, 단체 행동 등으로 동참하고 있다. 경기 중 정치적 메시지를 금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일에 대해 이례적으로 "상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은 지난 2일 홈구장 안필드의 센터서클 라인에서 한쪽 무릎을 꿇어 플로이드 사망을 추모함과 동시에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6년 미국프로풋볼(NFL) 리그의 콜린 캐퍼닉이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뒤 경기 전 미국 국가 연주 시간에 국민의례를 하는 대신 무릎을 꿇는 행동을 취한 뒤 많은 스포츠 스타가 같은 방식으로 인종 차별에 항의의 뜻을 드러내 왔다.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던 헨더슨 등은 자신의 SNS에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LivesMatter)는 해시태그와 함께 '뭉치면 강하다'(Unity is Strength)라는 글과 선수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퍼포먼스는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의 반 다이크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먼저 제안했고,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하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선수들의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클롭 감독을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있어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 팀엔 다양한 인종이 있다. 처음엔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 메시지를 보낼 생각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이 행동을 결정했다. 난 이 팀에 있으면서 매번 선수들이 자랑스러웠지만, 이건 또 다른 특별한 순간이었다. 정말 중요한 메시지인 만큼 뿌듯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헨더슨 SNS, 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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