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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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이모저모] 김인식 위원장, 시구대신 '시타'했던 사연

기사입력 2010.09.11 17:36 / 기사수정 2010.09.11 17:36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김현희 기자] 2011프로야구 '예비 스타'들을 볼 수 있는 장이기도 했던 2010 고교야구 최강전 결승전의 '백미'는 광주일고의 우승과 MVP로 선정된 유창식의 활약이었다. 그러나 경기 전 시구를 위해 직접 목동구장을 찾은 인사가 최강전 결승전을 더욱 빛내 주어 화재가 됐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 위원장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김 위원장은 경기 직전까지 '시구자'로 내정되어 있었다. 오른손 상태가 온전치 않아 마운드가 아닌 홈 플레이트와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시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던 터였다. 김 위원장은 "오른손 상태가 좋지 않아 왼팔로 던질 수 있다"고 귀띰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 자체를 던지는 것에 무리가 온 모양이었다.

때마침 경기장을 찾은 KBS 김인규 사장이 김 위원장을 돕기로 했다. 오른팔 상태가 좋지 않은 김 위원장이 시구 대신 시타를, 김인규 사장이 시구를 하기로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도 흔쾌히 이를 받아들여 마운드에 오르는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선 김 위원장은 호쾌하게 방망이를 한 번 휘두르는 것으로 시타를 마쳤다. 야구 원로로서 어린 선수들 앞에서 '모범'을 보이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선수단 역시 누구랄 것도 없이 더그아웃 앞에 서서 김 위원장의 시타 모습을 지켜보며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진=시타하는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 ⓒ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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