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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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된다면"…'아이콘택트' 이주빈X김명준, 복잡 미묘 '여사친·남사친'

기사입력 2020.06.02 09:05 / 기사수정 2020.06.02 09:14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아이콘택트’에서 가족의 죽음을 겪은 유가족 두 사람이 서로를 보듬는 위로의 눈맞춤을 나눴다. 배우 이주빈&김명준은 ‘여사친&남사친’ 스토리로 심쿵함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 신청자로는 자살 예방 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장준하 씨가 등장했다. “따뜻한 봄이 오면 오히려 춥다”는 그는 “제 직업이 이런데도, 2년 전 동생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남동생은 2년 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목숨을 끊었고, 형인 장 씨가 현장을 처음 확인했다. 장 씨는 “지금도 그 때의 충격이 생생하다”며 힘겨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큰 상처를 가진 장 씨가 눈맞춤을 신청한 상대는 상담사 선배이자 같은 자살자 유가족의 입장인 김지연 씨였다. 약 3년 전 큰오빠의 자살을 겪은 심리상담사 김 씨는 “자살자 유가족들의 ‘자조 모임’에서 장 선생님을 만났다”며 “동생을 잃은 장 선생님과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장 씨는 눈맞춤방에서 김 씨와 마주하자마자 “곧 제 동생의 기일이 다가오고 있어요. 선생님이라면 제 마음을 알아주실 것 같아서...”라며 눈물을 쏟았다. 장 씨는 “10년 전 사업 실패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고, 당시 저도 자살 시도를 했다”며 “그런데 그 때 제게 손을 내밀어준 분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경험 덕분에 제가 자살예방 강사를 하게 됐는데, 그 때 동생이 자살하니 ‘네 가족이나 잘 돌볼 것이지’라는 생각 때문에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씨 또한 “다른 사람보다 내 가족을 못 살려서 비슷한 마음이 들었다”며 “오빠가 돌아가신 뒤 저도 자살 시도를 해 봤다”고 같은 상처가 있음을 밝혔다. 또 두 사람은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고, 고인의 자살 방법에 대한 질문을 들어야 하는 ‘자살자 유가족’으로서 겪는 고통을 털어놓으며 공감했다. 장 씨는 “동생의 자살 방법을 묻는 이들에게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어요?’라고 묻고 싶다”고, 김 씨는 “저도 그런 말에는 입이 그냥 닫혀 버리더라”고 토로했다.

장 씨는 “이런 얘길 아무에게나 할 순 없어서 선생님과의 만남이 필요했다. 한 사람만 있으면 되는데...그 한 사람이 내가 될 수 있다면...”이라며 결국 다시 눈물을 흘렸다. 김 씨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서로 같이 밀고 끌어주자”고 장 씨를 격려했고, 따뜻한 포옹으로 아픔을 나눴다.

두 번째 에피소드의 눈맞춤 신청자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출연했던 배우 김명준이었다. 그는 “동료이자 친구인 배우 이주빈 씨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주빈과 김명준은 ‘멜로가 체질’에서 극중 고교 동창으로 시작해 연인으로 발전하는 커플을 연기했으며, 실제로도 몇 년간 ‘여사친&남사친’ 관계였다.

두 사람은 “운동복 차림, 노메이크업으로도 서로 볼 수 있는 사이”라며 “촬영 때도 거의 같은 장면을 계속 찍어서 차도 같이 타고 다녔다”고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주빈은 “명준이가 저를 정말 잘 챙겨 줘서, 그 친구 밥통에 있는 고구마까지 가져오기도 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멜로가 체질’에서 상대역이었던 만큼 고난도의 키스신까지 소화해야 했다. 김명준은 “이주빈에 대한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생수를 연거푸 마시며 난감한(?) 표정을 드러냈다. 또 “만약 연인이 된다면, 극중 관계처럼 편한 친구 같은 연인이 되지 않았을까...”라며 “요즘 부쩍 소원해지고 연락도 잘 안 되는 것 같아 눈맞춤을 신청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MC들은 “잘 되던 연락이 안 되는 건, 내가 상대를 좋아할 것 같거나 상대가 나를 좋아할까봐 그런 것 아니냐”며 흥분했다. 친구 사이이지만 복잡 미묘한 청춘남녀 이주빈&김명준의 눈맞춤 결과는 다음 주 공개된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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