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실수하는 건 정상이다. 사람이니까."
다비드 데 헤아는 2011/12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후 단 한 번도 주전 자리를 내주지 않고 활약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물러난 뒤에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반 할, 조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모든 감독은 데 헤아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다.
긴 팔을 활용해 기본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공간이 넓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엄청난 선방을 보여왔다. 데 헤아가 없었다면 맨유는 더 좋지 않을 성적을 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존재감은 뛰어났다.
최근 들어 실책이 많아지면서 신뢰도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앞으로 몇 년 더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것엔 문제가 없다. 딘 헨더슨(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맨유 레전드들은 '아직은 데 헤아'라며 고개를 저었다.
1990년대 중반 맨유에서 뛴 레이먼드 반 데 가우도 데 헤아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반 데 가우는 맨유 공식 미디어 채널 MUTV를 통해 "데 헤아는 환상적이다. 지난 시즌 두어 번 정도 실수를 했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일이다"라며 "내가 처음 피터 슈마이켈을 봤을 때, 결코 실수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슈마이켈도 실수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 헤아도 실수를 할 수 있다. 최고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환상적인 선수들이 실수를 하면 더 이상 잘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면서 "그 선수들도 사람이다. 말도 안 되는 비판이다. 골키퍼는 안정적이어야 한다. 실수를 해도 다음번엔 잘 막으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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