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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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새내기, '황태자 가능성' 보여줄까

기사입력 2010.09.07 09:07 / 기사수정 2010.09.07 09:0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나이지리아전에선 윤빛가람(경남 FC)이 새로운 황태자로 떠올랐다. 과연 두번째 경기인 이란전에서는 어떤 선수가 새로운 별로 떠오를 수 있을까.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아시안컵을 4개월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조광래 감독은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것 뿐 아니라 새로운 선수 발굴에도 초점을 맞춰 이란전 운영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감독이 부임한 뒤 축구대표팀은 확 젊어졌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남아공월드컵 대표팀의 27.4세보다 무려 2.4세 젊은 25세로 역대 대표팀 가운데서도 가장 젊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들은 월드컵에 뛴 주축 선수 뿐 아니라 20대 초반의 기량 좋은 신예들을 골고루 발탁했기에 가능했다.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조광래 감독은 윤빛가람과 김영권(FC 도쿄),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등을 선발 출장시켰고,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를 후반에 교체 투입시켰다. 이들은 모두 A매치 첫 출장이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조 감독은 이들을 과감하게 투입해 자연스럽게 신-구 조화를 이루게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윤빛가람은 원활한 경기 운영과 탁월한 패스 능력을 앞세워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심지어 A매치 데뷔전에서 골까지 집어넣는 저력까지 보여줬다. 김영권, 홍정호는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조영철 역시 활발한 침투 플레이로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나이지리아전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이들은 이란전 대표팀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첫 경기에서 젊은 피의 가능성을 확인한 조광래 감독은 이란전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과감하게 중용했다. 아시안컵까지 불과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서 전력을 다져야 하는 상황임에도 조 감독은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달 30일, 대표팀 명단 발표 현장에서 조 감독은 "포지션마다 신인선수를 한두 명씩 발굴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몇 명의 선수를 교체하면서 기용할 생각이다."라면서 점진적인 세대 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광래 감독은 새로운 카드로 김주영(경남 FC)과 석현준(아약스)을 지목했다. 지난 2년동안 조 감독 아래에서 스리백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김주영은 센터백과 측면 수비를 번갈아 설 수 있어 멀티형 수비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주영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이란에도 상당히 빠른 공격수가 있는데, 이런 공격수가 두 명이 나오면 김주영같은 빠른 수비수도 필요하다."라면서 기동력이 좋은 점을 높이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석현준은 큰 키(190cm)를 활용한 타점 높은 공격력이 좋은 선수로 기량이 나날이 발전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조 감독은 "석현준이 차세대 스트라이커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장기적으로 박주영을 대체할 만 한 자원으로 성장할 지 지켜볼 생각이다."라며 석현준에 대해 역시 큰 기대를 보였다. 다만 경험과 기량이 대표팀에 뛰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석현준의 이란전 출전은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어떤 선수가 나설지는 전적으로 조광래 감독의 선택에 따라 달려있다. 하지만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기량 좋은 아시아 팀과 경기를 펼치는 만큼 경험이 필요한 젊은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 대표팀 새내기들. 과연 어떤 선수들이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면서 조광래호의 진정한 황태자로 거듭날 가능성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사진= 윤빛가람, 김주영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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