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정일우의 힐링 매직에 모두가 위로받았다.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 2회에서는 셰프 박진성(정일우 분)의 힐링 매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따뜻한 말 한마디, 따끈한 야식 한 그릇으로 사람을 위로하는 박진성의 매력에 시청자들도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앞서 박진성은 자신의 꿈인 심야 식당을 되찾기 위해 출연료를 많이 준다는 게이 셰프의 프로그램 '야식남녀' 오디션 장을 찾았다.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야 하는 그는 자신을 버리고 게이 셰프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방송은 프로그램 시작 여부의 키를 지닌 본부장 차주희(김수진)가 박진성의 진짜 능력을 시험하면서 시작됐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돌싱에 일에 매너리즘까지 느끼는 자신을 위로해 보라는 것. 박진성은 "일을 그만 둬라"는 독특한 제안을 하며 "소중한 게 뭔지 알려면 일단 잃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해 차주희의 마음을 샀다.
기획안은 통과됐지만 프로그램 시작까지의 길은 여전히 험난했다. 먼저 '야식남녀' PD 김아진(강지영)이 의상 담당자와 갈등을 빚으며 촬영용 의상에 큰 문제가 생겼다. 이때 박진성은 우연히 만났던 천재 디자이너 강태완(이학주)을 떠올렸다. 강태완은 '야식남녀'를 통해 게이 셰프가 조롱당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지만, "나는 게이라는 게 부끄럽지 않다. 누구든 어떤 이유에서든 조롱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박진성의 설득에 매료돼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첫 녹화날, 박진성은 짜인 대본에 발연기를 선보이며 모두를 곤란하게 했다. 그러나 자신의 말과 요리에 위로를 받았다는 김아진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진짜 자신이 해야할 말과 음식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는 '야식남녀'를 찾은 고민의 주인공에게 겉핥기 식 위로가 아닌 마음속 상처의 본질을 치료하며 힐링 셰프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
이토록 놀라운 박진성의 힐링 매직은 정일우의 맛깔스러운 연기로 완성됐다. 깊은 눈빛으로 한 번, 달콤한 목소리로 또 한 번, 건네는 음식으로 다시 한번 위로를 전달하는 박진성 표 힐링은 오직 정일우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드라마 안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안방극장 시청자들도 치유하는 정일우의 매력이 앞으로의 '야식남녀'도 기대하게 만든다.
'야식남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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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