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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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장신 투수' 조무근, 성균관대 간다

기사입력 2010.09.04 18:54 / 기사수정 2010.09.04 18:54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김현희 기자] 올 시즌 고교야구 최장신 선수(196cm, 103kg)로 주목을 받았던 대구 상원고등학교 투수 조무근(19)이 성균관대학교로 진학한다.

상원고 박영진 감독은 북일고와의 2010 고교야구 왕중왕전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1년 내내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조무근을 성균관대로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성균관대는 진흥고 에이스 고재황(사이드암)에 이어 조무근마저 스카우트에 성공하며 전력을 한층 보강했다.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조무근은 이후 삼성을 비롯한 여러 프로팀의 신고 선수 입단 제의로 뒤늦은 구애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무근을 비롯한 상원고 박영진 감독은 "프로에서의 많은 구애를 뿌리치고 대학진학을 선택했다. 완성형 투수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신인 지명회의 직후 성균관대 이연수 감독이 대구에 직접 내려오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하며 대학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또한, 조무근은 대학 측으로부터 입학비 면제와 '삼성 장학금' 지급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인 삼성그룹에서 직접 수여하는 삼성 장학금은 각 계열별 최우수 신입생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대해 이연수 감독은 "(조)무근이에게 금전 등 다른 문제는 신경 쓰게 하지 않고, 오직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한 배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교, 대학야구를 통틀어 조무근만한 체격 조건을 가진 투수는 별로 없다.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선수다. 4년 뒤에는 조무근이 성균관대 에이스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며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조무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성균관대 입학 예정인 상원고 조무근과의 일문일답.

-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을 때 어떠한 기분이었는지 솔직한 대답을 듣고 싶다.

"솔직히 '왜 지명이 안 됐을까'하고 많이 생각했다. 무엇 때문에 지명되지 못했는지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볼 수 있기도 했다. 결국, 내가 부족해서 지명되지 못한 것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했다."

- 신고선수 영입 제의가 많았는데, 굳이 성균관대를 택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랬다. 신고 선수 영입 제의가 많았지만,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좋은 감독, 코치님이 계시는 성균관대에서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성균관대에서 다시 한 번 더 열심히 하여 2014년 프로에 지명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싶다."

- 본인이 성균관대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는 박영진, 이연수 두 감독님의 역할이 결정적이지 않았나?

"그랬기 때문에 안심하고 성균관대 진학을 결정할 수 있었다."

- 본인이 프로지명을 받지 못한 것은 2학년 때 그만큼 보여준 것이 적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제 프로지명까지 4년 남았다. 그동안 어떠한 각오로 운동하고 싶은가?

"대학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4년 뒤에는 무조건 앞순위에서, 떳떳하게 프로에 지명받고 싶다. 이러한 각오로 운동하겠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동문과 선배들, 그리고 조무근을 좋아하는 '아마야구 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나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응원해 주신 만큼 더 나은 모습으로 대학 무대에 나타날 것을 약속드린다. 성균관대에서는 지금까지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

※ 조무근(상원고등학교 투수. 성균관대 진학 예정)
1. 체격조건 : 196cm, 103kg
2. 빠른 볼 최고 구속 : 142km (봉황대기 상원고 자체 측정 결과)
3. 투구 가능 구종 : 속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4. 전국 대회 성적 : 6승 2패, 평균자책점 1.90

[사진=성균관대 진학 예정인 조무근 ⓒ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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