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과 문가영이 해피엔딩을 그렸다.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31회·32회(최종회)에서는 이정훈(김동욱 분)과 여하진(문가영)이 2년 만에 재결합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하진은 한 영화감독으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고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때 이정훈은 도로에서 우연히 차를 타고 가는 여하진과 스쳐 지나갔다.
또 유태은(윤종훈)은 봉사 활동을 이어가다 2년 만에 귀국했다. 유태은은 이정훈과 대화 도중 여하진을 언급했고, "먼저 연락해보면 안 돼? 기다리고 있는 거지?"라며 물었다. 이정훈은 "실은 어제 봤어. 우연히 도로에서 지나치면서. 운명이면 다시 만나겠지"라며 기대했다.
여하진 역시 여전히 이정훈을 보기 위해 뉴스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게다가 이정훈과 여하진은 세 번이나 우연히 마주쳤고, 이정훈은 "하필 하진 씨가 탄 택시랑 사고가 났네요. 그러니까 운명인 거죠. 반드시 사랑하게 될 운명. 우리 지금 운명처럼 만난 거잖아요"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과거 이정훈은 여하진과 드라마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하루에 세 번이나 같은 장소에서 마주치고 또 간발의 차이로 못 보고 지나치고. 그러다가 어이없게 길에서 접촉 사고가 나잖아요. 우연이 너무 겹치는 거 아니에요?"라며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여하진은 "그러니까 운명인 거죠. 반드시 만나서 사랑하게 될 운명"이라며 밝혔다.
특히 이정훈에게 "하진 씨가 물었죠. 잘 지냈냐고. 노력은 많이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어요. 하진 씨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서"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이정훈은 "하진 씨가 마지막으로 본 그날. 몇 번을 거절당하더라도 절대 헤어지지 말자고 같이 이겨내는 게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끝까지 매달렸어야 됐는데. 하진 씨 보낸 그 순간부터 후회했어요"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여하진은 "저도 후회했어요. 앵커님 혼자 두고 가버려서 너무너무 미안해요"라며 사과했고, 이정훈은 여하진을 안아줬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이정훈과 여하진은 영원히 사랑하기로 약속했고, 이정훈은 '난 여전히 너무 많은 것들을 기억한다. 아마도 그것들은 평생 옅어지지도 무뎌지지도 않고 내 안에 나이테처럼 남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나는 그 기억들을 마음에 새긴 채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안다. 내 안에 남을 기억들이 흉터가 아닌 추억이 될 수 있게 지금 이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내면 된다는 걸 말이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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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