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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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업' 정다빈, '아이스크림 소녀'의 폭풍 성장…"부담감 多→뿌듯"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5.11 13:10 / 기사수정 2020.05.11 14:0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아이스크림 소녀'로 잘 알려진 배우 정다빈이 성인 연기자로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서민희를 연기한 정다빈이 11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간수업'은 2000년생인 정다빈이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자 성인 연기자로서 만난 첫 주연작이다. 

이에 정다빈은 부담감이 컸다고 밝혔다. 성인이 된 후 첫 작품, 첫 주연작인 만큼 어렵게 선택을 했다는 것. 그는 "부담감도 컸고 되게 어렵게 선택을 하게 됐던 것 같다"며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이 작품을 성인 되고 만나서 더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 부담감도 확실히 있었지만 잘해야겠다, 현실적인 문제나 사회적인 문제를 '인간수업'이나 나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되게 컸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그렇게 선택한 '인간수업'은 안방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서민희를 연기한 정다빈의 연기에 대한 좋은 평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감사하다. 걱정이 컸던 것 같다. 지금도 걱정을 하고 있고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것 같다"는 정다빈은 "호평이라기보단 감독님, 선배님들, 동료 배우분들이 정말 진심으로 하려고 했고 정말 현실적으로 다가가려고 했던 것 같다. 내 주변,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래서 조금 더 쉽지는 않았다.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그래서 대본 리딩도 많이 했고 감독님이랑 다른 언니 오빠들이랑 소통을 하면서 벽을 허물어갔던 것 같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정다빈은 이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그가 연기한 서민희는 돈 없인 지금의 자리도 관심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틀린 답을 선택하게 되는 학교 일진. 고등학생 역할이긴 했지만 일진이라는 설정이었고, 이에 욕설도 스스럼없이 했다. 기존 정다빈이 갖고 있던 이미지와는 확실히 다르다. 

이와 관련해 정다빈은 "민희와 저는 정말 다른 인물"이라며 "말투부터 고쳤고, 사실 제가 욕을 정말 못한다. 오디션 때 욕만 쓰여 있는 대본을 보고 '어떡하지? 내 것이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친구들한테 배우기도 배웠고, 10대들의 언어를 잘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럴 땐 이런 게 좋지 않을까?'라고 하면 애드리브로 하기도 했다"는 말로 욕을 배운 과정도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나를 내려놓자'는 마음가짐이었다. '기존 정다빈은 없는 사람이다', '촬영하는 기간 동안은 서민희로 한번 살아보자고 했다. 감독님도 작가님도 그랬다. '새로 다시 한번 태어나보는 건 어떠냐'고 말씀을 해줬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는 마음가짐으로 했던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 결과 주변 반응은 뜨거웠다. '너 원래 이런 성격이었는데 숨기고 산 것 아냐?'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그러면서 정다빈은 " 지금은 '내가 잘 표현했구나', '사람들한테 많이 와닿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 자신을 칭찬해주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보는 사람마다 많이 안아주더라. 그게 더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소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정다빈은 지난 2003년 한 아이스크림 광고를 통해 깜찍한 외모를 자랑하며 데뷔, '아이스크림 소녀'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이는 정다빈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는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그걸로 기억해주는 게 감사하고 좋다. 기분이 나쁘거나 그렇진 않다. 오히려 그걸로 알아봐 주고 기억해줘 감사하다"며 "어쨌든 성인이 됐고, 연기자로서 더 나아갈 거니까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보는 분들에게 다른 느낌으로 또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성인 연기자로서 처음 출연한 '인간수업' 속 연기에 대한 점수는 어떨까. 그는 "10점 만점에 5.5점"이라며 "네 번을 보면서 '나 아직 정말 부족한 게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1년 전을 생각하고 그때의 정다빈, 그때의 서민희를 생각했을 때는 '푹 빠져서 열심히 했지', '그때였기 때문에 저렇게 나온 걸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여나 시즌2가 나오게 된다면 내 한몸을 바쳐서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수업'이 제 필모그래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뿌듯했던 것 같다"며 "모든 사람들한테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이미지는 '뭘 해도 잘 어울리네',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배우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끔 열심히 연기를 하겠다"는 말로 앞으로의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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