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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배희경, LIG클래식 女골프 정상 등극

기사입력 2010.08.29 14:2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아마추어 배희경(18, 남성여고3)이 프로 무대에서 첫 승을 올렸다.

29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6,494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2010 LIG클래식(총상금 3억 원, 우승상금 6천만 원) 마지막 라운드에 출전한 국가대표 배희경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5년,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후 4년 11개월 18일만에 프로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했다.

대회 최종라운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결국, 경기분과위원회와 선수분과위원회, 그리고 대회조직위원회는 마지막 라운드를 최종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규정에 따라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를 치며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배희경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배희경은 "아직까지 정신이 없다. 프로 대회에는 2번째 참가하는 건데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희경은 "골프를 시작한 이후 한번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 올해 열리는 KLPGA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에 정규투어를 뛰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었다.

이변의 주인공인 배희경은 전북에 위치한 백제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당시 축구를 너무 좋아했던 배희경을 보고 엄마는 '운동을 할거면 차라리 축구보다는 골프를 쳐라'고 권유를 했고 이를 받아들여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시작하고 7년만인 지난해 '파맥스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얻은 배희경은 올해 처음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 무대 2번째 출전 만에 정상에 오른 배희경은 향후 해외 무대에서 한국골프를 널리 알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배희경은 160센티미터의 작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260야드의 비거리를 자랑하는 파워 히터다. 또한 과거 신지애를 연상케 하는 쇼트아이언이 일품이다. 5년여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를 배출하면서 KLPGA투어는 또 한 명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한편, 둘째 날까지 공동 2위에 올랐던 안신애(20,비씨카드)와 조영란(23,요진건설)은 우승 상금(6천만 원)과 2위 상금(3천4백5십만 원)을 각각 4천7백2십5만 원씩 나눠가졌다. 안신애는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상금랭킹 1위(405,081,250원) 자리를 고수했다.

아마추어 한정은(17,중문상고3)도 공동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배희경에게 우승을 내주며 아마추어 부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은(22,호반건설)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서희경(24,하이트)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조윤희(28,토마토저축은행), 유소연(20,하이마트), 양수진(19,넵스)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배희경 (C) KLPG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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