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조금씩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EPL 클럽 주치의들은 리그 재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EPL 팀 주치의들은 최근 리그의 마크 질렛 의무 고문과 리처드 갤릭 경기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리그를 다시 시작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편지는 각 클럽 주치의들의 의견을 익명으로 취합해 작성됐다. 10개 부문에 걸쳐 총 100가지 질문과 잠재적 문제를 열거하며 재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보도에 따르면 주치의들은 "우리도 확신이 없는 일에 대해 선수와 스태프를 안심시켜야 하는 점은 개별 의무팀엔 큰 압박이다. 미지의 바이러스와 관련된 운영 정책에 선수와 스태프들이 동의할 거라 기대하는 게 과연 타당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관련 대책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사망 위험을 수반하는 가이드라인을 의사로서 어떻게 승인할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주치의들은 땀이나 골키퍼 장갑을 통한 코로나19 전염 가능성, 흑인이나 아시아인을 비롯한 소수민족에 대한 위험성 증가, 선수가 감염됐을 경우 자신들의 법적 책임이나 보험 보장에 대한 확답이 필요한 점 등을 문제로 제시했다.
다수 팀이 개별 훈련을 위주로 재개 준비에 나선 가운데 이미 가이드라인을 무시하는 클럽들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 점 등도 지적했다.
EPL은 지난 3월 13일 중단됐다. 시즌 취소 및 재개를 두고 오랜 시간 논의를 했고, 6월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다는쪽으로 기울었다.
아직 공식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6월 12일이 유력한 재개 일자로 거론되고 있다. 실전 준비를 위해 각 팀은 4주의 훈련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6월 12일로 확정된다면 이달 중순에는 완전한 팀 훈련이 시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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