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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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김창훈이 두산 불펜에 던진 희망

기사입력 2010.08.26 08:28 / 기사수정 2010.08.26 08:2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두산 베어스 마운드에 새로운 피가 수혈됐다. 좌완 투수 김창훈(25)이다.

팬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이번 시즌 1군에서 거의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 그러나 김창훈은 2004년 데뷔한 7년차 선수다.

김창훈은 25일 잠실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모처럼 1군 등판을 경험했다. 선발 투수 켈빈 히메네스가 4⅓이닝만에 5점을 빼앗겨 승세가 상대에게 넘어간 상황이었다. 일종의 테스트 등판이라고 볼 수 있었다.

김창훈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폭투를 범하는 등 다소 긴장한 모습도 보였으나 첫 타자 정원석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대타 정현석을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신경현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볼넷 하나만 내주고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창훈의 뚝심투에 힘을 얻은 두산은 경기 후반 대역전극을 펼치며 10-6으로 이겼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창훈이 나와 잘 던졌다. 역전승의 계기가 됐다"고 칭찬했다.

김창훈은 "정말 오랜만에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돼 기분 좋았다"고 등판 소감을 밝힌 다음 "볼 스피드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1차 지명을 통해 2004년 한화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에 3승(2패)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부상과 군 복무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잊혀져갔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두산으로 트레이드돼 새 둥지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5월 3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가 1경기만 치르고는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고, 지난 21일 다시 1군에 합류했다.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이며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 실전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투수다.

[사진 = 김창훈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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