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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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풀럼전 PK, 긱스가 찼어야…"

기사입력 2010.08.23 13:05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긱스가 페널티킥을 차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 나니가 찼는지 모르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3일 자정(이하 한국 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1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 풀럼의 브레데 한겔란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와 풀럼은 객관적인 전력 차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전에는 오히려 풀럼이 맨유를 밀어붙이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맨유는 전반 11분 폴 스콜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3분 사이먼 데이비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39분 나니가 올린 크로스가 풀럼 수비수 한겔란트의 정강이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맨유가 승기를 잡았다.

특히 후반 41분에는 풀럼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박지성과 교체되어 들어왔던 나니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결국 후반 종료 직전 한겔란트의 '속죄' 동점 헤딩골이 터지며 2-2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영국 '더 선'의 23일 자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나니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라이언 긱스가 페널티킥을 차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 나니가 찼는지 모르겠다."라며 아쉬워했다.

"페널티킥은 차는 위치가 결정적인데 나니의 킥은 위치가 좋지 못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긱스는 2개의 PK를 성공했던 바 있고 나니 역시 당시 그라운드 위에 있었다."라며 페널티 키커로서 긱스를 더 신뢰했었음을 고백했다.

퍼거슨 감독은 덧붙여 "시즌 중 어떤 경기에서도 득점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3-1로 달아날 수 있던 기회를 잡지 못했다."라면서 "우리가 2-1로 앞설 만한 경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 그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풀럼은 많은 기회를 잡았다. 특히 바비 자모라의 활약이 돋보였고 한겔란드의 헤딩골도 좋았다. 판 데르 사르가 잡을 수 없는 슛이었다."라며 풀럼과의 무승부가 공정한 결과였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전반전에는 우리가 좋았지만, 후반에는 풀럼에 우세했다. 동점골을 넣은 뒤 풀럼은 활력을 되찾았다. 그래서 자책골이 들어갈 때는 '아, 여기서 탈출하는구나'라고 안도했고 경기 종료를 몇 분 안 남긴 상황에서 페널티킥까지 얻었을 때는 안전하다고 생각했다."라며 풀럼전 무승부를 못내 아쉬워했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풀럼 원정 3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렸다. 맨유는 2008/2009 시즌 풀럼 원정에서 0-2로 1964년 이후 45년 만의 풀럼 원정 패배를 당했고, 지난 시즌에는 경기 내용에서 앞서고도 수비 불안으로 0-3 참패를 당한 바 있다.

또한,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며 2연승을 달린 '라이벌' 첼시는 물론 전날 블랙풀에 6-0 대승을 거둔 아스널에게도 골득실에 뒤져 밀려나게 됐다.

맨유는 29일 새벽 1시 30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웨스트햄과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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