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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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빙가다 "결승전 최태욱 결장 아쉽다"

기사입력 2010.08.23 11:24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전성호 기자] "최태욱이 양팀 합의 하에 결장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선수가 이적했다면 감독이 원할 때 뛸 수 있어야 할 것 아닌가."

2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포스코컵 2010' 결승전을 앞두고 2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포스코컵 2010' 결승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결승에 오른 양 팀 감독인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이 참석했다.

빙가다 서울 감독은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면서 "서울이 우승을 못한지 꽤 오래돼서 이번만큼은 남다르게 접근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번에는 우승에 대한 투지가 넘치기 때문에 내가 많은 주문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라며 결승전에 대한 긍정론을 펼쳤다.

빙가다 감독은 지난 21일 강원FC와의 K-리그 경기 후 최근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를 지적했던바 있다. 그러나 빙가다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그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양 팀 모두 마이너스 요소이기 때문에 계속 그것에 대해 말할 필요는 없다. 경기에만 중점을 두겠다."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양 팀의 합의 하에 얼마 전 서울로 이적했던 최태욱이 결승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에 대해서도 "양 구단에서 협의를 봤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은 반대다. 선수가 이적했다면 감독이 원할 때 뛸 수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덧붙여 결승전에 경고 누적으로 김한윤과 최효진이 나오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유럽축구연맹이나 국제축구연맹에도 준결승 이상이 되면 경고 누적을 탕감시켜 줘 결승전에는 베스트 멤버가 나올 수 있는 규정이 있다. 결승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전북과 서울은 올 시즌 두 번 맞대결을 펼쳤고, 전북이 두 경기 모두 1-0으로 신승한 바 있다.  특히, 서울은 지난 2006년 컵대회 우승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어 이번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가 어느 때 보다도 남다른 상황이다.

다음은 빙가다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이 자리까지 올라와 기쁘다.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도 크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결승전에서 아쉬운 부분은 전북 구장의 잔디가 상당히 안 좋다는 점이다. 전북도 패싱 게임을 하는 팀인데 이로 인해 양 팀의 경기력이 떨어질까 봐 걱정이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펼칠 것이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크다. 전북· 서울· 심판진 모두 제 역할을 다하며 좋은 경기를 펼쳐 이번 결승전을 통해 한국 축구가 발전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지난 두 번의 전북전이 정말 치열했는데, 이번에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양 팀 모두 준비를 잘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축구가 나올 것이다. 리그 중반에 결승전이 열리다 보니 피로가 쌓인 점이 문제지만, 체력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서 오래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북의 팀 컬러를 잘 잡았고, 워낙 명장이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상대할 만한 팀이라 생각하다. 전주 원정에서 꼭 이기고 싶다.

- 전주 구장 잔디가 상당히 안 좋은 상태인데

어제 전주를 다녀왔다. 한국에 와서 유일하게 잘 아는 길이 서울 클럽하우스가 있는 구리에 전주로 가는 길이다. 워낙 자주 다녔기 때문이다. (웃음)

잔디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러나 계속 그것에 대해 말할 필요는 없다. 양 팀 모두 마이너스 요소이기 때문이다. 경기에만 중점을 두겠다.

-최효진·최태욱이 모두 못 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특히 전북은 공격력이 매우 강한데 특별한 대처 방법이 있는지

세 선수가 못 뛰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러나 서울에는 그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유럽축구연맹이나 국제축구연맹에도 준결승 이상이 되면 경고 누적을 탕감시켜 줘 결승전에는 베스트 멤버가 나올 수 있는 규정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 결승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행정에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이 K-리그에도 적용된다면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하며 건의해 보는 바이다.

오해가 있을까 봐 말하지만, 무론 한국 규정이 잘못되어 있다는 비판이 아니다. 단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고, 이런 이야기가 모여 인프라가 발전된다면 한국 축구에 좋은 발전의 계기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서 말한 것이다.

전북은 모든 면에서 좋은 팀이다. 서울 역시 최상의 경기력으로 맞서야만 전북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모든 능력을 끌어내야 한다.

-몇 점차 승부를 예상하는지

한 골 차가 아니라 반 골 차로 앞서도 이기는 것 아닌가. (웃음) 두 번 다 전북에 0-1로 석패했는데, 이번에는 경기력이나 득점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고 싶다. 철저히 분석을 잘하고, 선수들도 준비를 철저히 한뒤 운만 조금 따른다면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 팀 합의에 따라 최태욱이 결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금 아쉽기는 하다. 양 구단에서 협의를 봤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은 반대다. 선수가 이적했다면 감독이 원할 때 뛸 수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유럽에서나 어디에서나 선수가 이적한다면 그 이후 부터는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 심우연의 경우도 전북에 갈 때 서울전에서 뛰지 못하게 했다면 내가 반대했을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안타까울 시기는 이미 지났다. 대체할 선수를 빨리 찾아서 최태욱의 공백을 잘 메워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서울이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를 꼽는다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 서울이 우승을 못한지 꽤 오래돼서 이번만큼은 남다르게 접근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번에는 우승에 대한 투지가 넘치기 때문에 내가 많은 주문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특히, 지난 두 번의 전북전에서 운이 없었던 점이 이번에는 좋은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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