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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치치 결승골' 성남, 울산 2-0으로 꺾고 4위 탈환

기사입력 2010.08.22 21:00 / 기사수정 2010.08.22 21:00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탄천종합운동장, 전성호 기자] 성남 일화가 22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꺾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3점으로 FC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4위에 올랐다.

반면 울산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7위 부산 아이파크와 8위 수원 삼성(이상 승점 23점)의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특히 무서운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과 10위 포항(승점 21점)의 최근 기세를 고려한다면 울산의 6위권 수성 역시 결코 만만치 않게 됐다.

지루한 공방전

선두권 팀 간의 맞대결이었지만, 열대야의 무더위와 열악한 잔디 탓인지 양 팀은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두 팀은 중원을 두텁게 형성한 채 상대 역습에 대비해 수비수의 공격가담을 최소화하며 다소 지루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중원에서 서로 활로를 찾지 못하다 보니 양팀은 자기 진영에서 공격수로 한번에 올려주는 롱패스에 의존한 경기 운영을 가져갔고, 자연히 성공률도 떨어지게 됐다.

좋은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전반 14분 성남은 아크 왼쪽에서 송호영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골문 반대편을 보고 날린 왼발 슈팅이 간발의 차로 빗나갔고, 전반 32분 이번에는 울산의 고창현이 날카롭게 감아찬 오른발 프리킥이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겨나갔다.

전반 내내 경기 내용 면에서는 울산이 근소한 리드를 잡았지만, 양 팀 모두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펼쳐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치게 됐다.

라돈치치의 결승골

깨질 것 같지 않던 경기의 균형은, 그러나 후반 2분 다소 밀리던 성남에 의해 무너졌다. 몰리나의 코너킥이 울산 수비수를 맞고 떨어진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은 라돈치치가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낸 것.

선취골이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은 성남으로 넘어왔다. 성남은 라돈치치의 포스트 플레이와 킥력이 좋은 몰리나의 세트 피스를 활용해 공격을 전개하며 낮은 점유율에도 효과적인 공격을 이어나갔다.

후반 12분에 울산의 수비 실수를 틈타 전방에서 공을 낚아챈 송호영이 빠른 드리블 돌파 후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맞고 굴절돼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후반 30분, 이번에는 라돈치치가 아크 왼쪽 부근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조동건이 중앙에서 왼쪽 측면으로 열어준 패스를 받은 조재철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반면, 울산은 한 점 뒤지고 있는 상황 탓인지 무언가 급한 듯한 인상을 주며 전방에서의 매끄러운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41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최재수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가 정성룡 골키퍼를 지나갔고, 달려들던 오르티고사가 발끝만 대면 들어가는 상황이었지만 아쉽게 공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성남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의외의 쐐기골까지 성공시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교체 출전했던 문대성이 왼쪽 측면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슈팅이 기막힌 궤적을 그리면서 김영광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고, 경기는 성남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
성남 일화 : 울산 현대

<경기 요약>
성남 2 : 후2' 라돈치치, 후 46' 문대성
울산 0 :

<출전 명단>

성남 일화: 정성룡(GK)-홍철-윤영선-조병국-김성환-전광진-몰리나(후43' 문대성)-김철호(후48' 장석원)-라돈치치-송호영(후32'조동건)-조재철

울산 현대: 김영광(GK)-이재성-김치곤-오범석-이용-강진욱(후24' 김효기)-오장은-에스티벤-김신욱-고창현(후19' 최재수, 후41' 까르멜로)-오르티고사

[사진=라돈치치(C)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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