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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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반전'… 롯데-KIA 4위 전쟁 이대로 끝날까

기사입력 2010.08.22 07:40 / 기사수정 2010.08.22 07:40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4위 롯데 자이언츠가 주포 홍성흔의 부상 속에서 5연승으로 되려 잘 나가고 있다. 반면 지난주까지 2게임 차로 바짝 거리를 좁혔던 5위 KIA 타이거즈가 최근 호재 속에서도 2연패를 당했다. 두 팀 간의 승차는 무려 5게임, 뒤집기가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엇갈린 운명

후반기 들어 사실상 LG가 4강 다툼에서 낙오하면서 두 팀이 가을 잔치 막차 티켓을 놓고 최후의 혈투에 돌입했다. 후반기 초반부터 롯데가 KIA에 꾸준히 3~4경기를 앞서고 있었으나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롯데는 뒤집힐 수 있다는 위기감, KIA는 추격이 가능하다는 희망이 가득했다.

이유가 있었다. 롯데는 극단적인 공격 야구 속에 조정훈, 손민한의 시즌아웃과 장원준의 공백 등 선발진의 붕괴가 구원진의 부진과 맞물려 위기가 대두 됐다. 반면 KIA는 서재응, 로페즈의 부활과 윤석민, 김상현의 가세로 투타 밸런스가  척척 들어맞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러한 두 팀이 지난 주말 광주에서 만나 KIA가 2승 1패를 챙기며 롯데에 2게임 차로 압박했다. 게다가 지난 15일 경기에서 롯데 전력의 절반이라는 주포 홍성흔이 손등 골절상으로 시즌 아웃 됐다. 일각에서는 곧 두 팀의 순위가 뒤집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주 두 팀은 반전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롯데는 홍성흔의 공백을 손아섭, 전준우, 박종윤 등이 번갈아 가며 말끔히 메워 5연승이라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선발진의 김수완-이재곤이 보태는 힘도 적지 않다. 천적 SK와의 원정 3연전을 쓸어 담으며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으며 껄끄러운 두산도 이틀 연속 제압했다. .

반면 KIA는 윤석민이 마무리로 복귀했음에도 예상보다 불펜 짜임새가 좋아지지 않고 있으며, 타선의 해결능력도 김상현의 복귀에도 여전히 부족하다. 넥센에 2승1패를 거뒀으나 껄끄러운 삼성에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2연패 하며 롯데에 5게임 차로 멀어졌다. 이번 주초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두 팀의 승차와 행보다.

정말 끝?

양팀은 현재 똑같이 22경기를 남겨뒀다. 24일 사직, 내달 2~3일 광주 맞대결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지만. 5게임으로 벌어진 상태에서 KIA가 맞대결을 모두 쓸어 담더라도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두 팀이 연승과 연패 흐름을 탔을 때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은 남아있다.

현재 롯데는 마운드의 약점을 타선으로 확실히 메우고 있다. 그러나 타격은 사이클이 있으므로 다소 불안한 불펜진의 행보와 맞물려 홍성흔의 공백을 한번쯤 느낄 시기가 올 수 있다. 선발진도 경험이 많지 않은 김수완-이재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KIA는 손영민-곽정철의 부진 및 2군 행으로 여전히 불펜이 어수선하다. 어차피 타선의 파괴력 부족은 김상현의 정상 가동으로 100%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KIA는 불펜이 박빙 상황에서 확실하게 막아주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 20~21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경기 중, 후반 불펜의 추가실점이 2연패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한편, 다음주부터 불 규칙적인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그러나 두 팀은 잔여 경기 수가 22경기로 같고, 마운드에 크고 작은 균열이 있어 휴식일을 활용한 마운드 총력전 효과도 거의 누리지 못할 전망이다.

기막힌 반전으로 탄생한 두 팀의 5게임 차. 과연 KIA가 적지 않은 승차를 끝내 뒤집을 것인가. 아니면 롯데가 이대로 4위를 확정 할 것인가. 이제 남은 경기 수와 맞대결은 그리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다. 

[사진=제리 로이스터 감독-조범현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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