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아직 제 자리가 없다 보니까…."
그는 올 시즌 또 한 번 필승조 유력 요원으로 평가받는데도 이렇게 말했다. 2018년 67경기에서 1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63으로 잘 던져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경험까지 쌓은 박치국 얘기다.
지난해 61경기 1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남겨 "올해 반드시 잘해야 한다"고 다짐하나, 예년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지리라 봤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치고 올라오는 신인 급 선수가 여럿 있다고 봐서다.
두산 베어스는 채지선, 박종기, 김민규, 박신지 등 신인 급 선수에게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한다. 김태형 감독도 "젊은 투수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더구나 기존 불펜 김강률 복귀까지 있어 김 감독으로서 선택지가 많다.
1998년생 프로 4년차 박치국도 경쟁 의식이 보다 세졌다. 그는 "나도 아직 내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못하면 밀리는 것이다. 경쟁해야 할 텐데, 오히려 서로 자극이 돼 더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봤다.
두산 투수는 누구나 "보여 주겠다"는 마음이다. 롱릴리프 최원준은 "(선발 투수 목표로) 이닝 소화력이 있다는 것을 보이겠다"고 했다. 김강률은 "구위를 되찾겠다"며 "좋은 선수도 많아져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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