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4 21:52
[엑스포츠뉴스=창원축구센터, 전성호 기자] "최강희 감독님께 경기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생각했다."
'조광래호의 황태자' 윤빛가람은 14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윤빛가람은 이날 득점으로 K-리그 3경기 연속골 기록을 이어나갔고, 소속팀 경남의 K-리그 선두 재탈환에도 기여했다.
윤빛가람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북을 상대로 그동안 힘든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동료들 덕분에 골도 넣고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경기 전날 최강희 전북 감독이 '느린 윤빛가람은 신경 안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북에 승리를 거둬 기쁘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함께 골을 넣은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와의 신인왕 경쟁 구도에 대해서도 "신인왕에도 욕심이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경쟁자가 있어야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서로 자극이 돼서 더 적극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며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음은 윤빛가람의 인터뷰 전문이다.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는데 소감은
전북을 상대로 그동안 힘든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많이 준비를 했다. 몸도 피곤하고 컨디션도 안 좋았지만, 후반에 동료들이 도와줘서 좋은 기회를 맞아 골까지 넣었고 이길 수 있었다.
-대표팀에서 활약한 소감은
아무래도 경험이 없고 처음이다보니 많이 긴장하고 여유가 없었는데, 선배들을 보면서 여유를 찾은 것 같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윤빛가람 선수를 평가한 얘기를 보았나. 봤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전북의 에닝요와 루이스의 골이 우리팀 전체가 넣은 골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승리로 전북을 상대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파주NFC에서 인터뷰 당시 대표팀 뿐 아니라 경남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던데
제가 아직 신인이어서 그런지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겠다. 경기에 나서면 주위에 모두 선배들이셔서 거기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 제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다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대표팀 선전 이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감사하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기에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겠다고 생각한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대표팀에서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해서 자리를 잡고 싶다. 또한, 현재 경남의 성적이 좋기 때문에 이 순위를 끝까지 유지해서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다.
신인왕까지도 욕심이 있다. 운이 많이 따르고 팀원들이 도와준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날 결승골을 넣었는데, 신인왕 경쟁자인 지동원도 골을 넣었다. 지동원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쟁자가 있어야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둘 다 골을 넣었기 때문에 서로 자극이 돼서 더 적극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경기 전남과의 맞대결에 임하는 각오는
지동원과 나의 개인적 대결 뿐 아니라 팀간 경쟁이기 때문에 질 수 없다. 전남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사진=윤빛가람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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