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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폭로"…'뭉쳐야 찬다' 안정환X김태영X최태욱, 2002년 월드컵 비하인드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4.06 07:10 / 기사수정 2020.04.06 01:1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이 한 자리에 모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5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새로운 코치 김태영과 최태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레전드 코치로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던 '타이거 마스크' 김태영 감독과 현재 국가대표 현역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최태욱이 나란히 등장했다.

두 일일 코치의 등장에 어쩌다FC 멤버들은 "2002년 월드컵 미국전 당시, 안정환 감독이 동점골을 넣고 계속 두리번댔다. 안정환 감독은 본인이 직접 넣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공식'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태영은 "두리번댄 건 잘못 맞았다는 거다. 볼이 와서 맞은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탈리아전은 확실히 넣은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태욱 코치 역시 "2002년 월드컵 당시에 정말 큰 행운 2번이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안정환은 "얘(최태욱) 선수 시절에 나랑 겸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태영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부상 투혼에 대해 떠올리기도 했다. 이탈리아 경기 중 몸싸움을 하다가 코뼈가 골절됐던 그는 타이거 마스크를 썼던 상황.

당시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전한 김태영 감독은 "전반전을 끝내고 돌아왔는데, 얼굴이 계속 부었다. 처음에 팀닥터가 그냥 타박상이라고 하더라. 알고보니 골절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골절을 알았음에도 김태영 감독은 응급 수술 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남은 3경기에 뛰었다. 


현재 타이거 마스크를 유리 액자에 보관 중이라는 김태영 감독. 안정환은 이런 김태영 감독을 향한 폭로전을 이어갔다. 

안정환은 "마스크를 경기에서 계속 껴서 그런가, 나중에 사람들이 태영이 형을 알아보지 못하더라. 그래서 마스크를 들고 다니더라"고 폭로를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나중에는 다 나았는데도 그 마스크를 쓰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최태욱 코치는 안정환의 훈훈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태욱 코치는 "이탈리아전 준비 전에, 안정환 선배가 '국민들이 이렇게 좋아하는데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라고 하더라. 평생 섞어본 말 중에 가장 귀감이 된 말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최태욱 코치는 어쩌다FC 멤버들이 이강인과 손흥민, 전성기 시절의 안정환을 비교하는 난처한 질문을 던지자 "각자 스타일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안정환의 드리블 센스를 꼽으며 "단언컨대 센스는 누구보다 남다르다"며 칭찬을 했다. 이에 안정환은 저절로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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