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마약류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휘성이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를 투약한 뒤 쓰러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약물 투약 직전 직거래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MBN 뉴스는 지난 2일 휘성이 수면마취제 투약하기 전 한 남성을 만나 약물로 추정되는 검은 봉지를 건네 받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흰색 점퍼를 입은 휘성이 택시에서 내려 전화 통화를 한 뒤 패딩을 입은 한 남성과 만났다. 휘성은 남성과 한동안 대화를 나누고 내용물을 확인한 뒤 검은 봉지를 건네 받았다.
이는 휘성이 수면마취제를 투약하고 쓰러지기 직전의 모습으로, 판매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약물로 추정되는 물건을 주고 받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휘성은 검은 봉지를 전달 받고 해당 건물에 들어선 지 30분 만에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화장실 바닥에는 검은 비닐봉지와 함께 주사기와 약병이 놓여있었다.
최초 목격자는 "처음에는 아예 이상한 대답을 할 정도로 의식이 없었다가 추워서 떠는 듯한 떨림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휘성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약물을) 거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휘성의 약물 입수 경위 등을 조사 중인 상황. 당시 휘성이 만난 남성이 실제 판매자인지, 검은 봉지 안의 내용물이 휘성이 투입한 약물인지 등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휘성은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한 건물 화장실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검은 비닐봉지와 여러 개의 주사기, 액체가 담긴 병 등이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자 소변 간이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약물은 프로포폴처럼 전신 마취제의 일종으로, 마약은 아니다. 하지만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는 살 수 없다.
이에 경찰은 휘성이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수면마취제 종류의 약물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일단 귀가시켰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매하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26일 밝힌 바 있다.
이미 지난 2013년 군 복무 당시 수면 마취제 일종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던 그는 당시 치료 목적이라는 주장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 내려지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방송인 에이미가 휘성과 함께 프로포폴 및 마약류인 졸피뎀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그를 둘러싼 마약 투약 의혹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휘성이 직거래로 약물을 구입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그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과연 추후 경찰 조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그동안 입을 다문 채 침묵을 지켜온 휘성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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