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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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전반 45분 활약…맨유 18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

기사입력 2010.08.09 01:04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이 올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공헌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박지성은 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 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제 몫을 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이번 여름 새롭게 영입한 멕시코 대표팀 출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27번째 출전한 커뮤니티 실드에서 18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커뮤니티 실드 최다 출전 및 최다 우승을 기록을 이어나갔다. 반면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이자 FA컵 챔피언인 첼시는 9번째 커뮤니티실드에서 패하며 4번의 우승 기록을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또한, 박지성은 맨유 이적 후 치른 7번의 첼시전에서 3승 1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박지성 선발 출전, 그리고 맨유의 선제골=맨유와 첼시는 전반전 내내 라이벌전다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선제골을 넣은 쪽은 맨유였다.

전반 41분, 스콜스가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루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잡았고, 곧바로 이어진 루니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중앙에서 쇄도하던 발렌시아가 그대로 첼시 골문에 때려 넣은 것.

이후 맨유는 첼시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1-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전반전 내내 예의 풍부한 활동량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첼시의 강력한 미드필드에 맞서 중원 싸움을 펼쳤다.

오른쪽의 발렌시아가 공격 전개 능력에서 돋보였다면, 박지성은 수비적인 측면에서 맨유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도움을 주었다.

전반 20분에 득점 기회를 맞기도 했다. 중앙에서 쇄도하던 박지성은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그대로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앞 수비수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박지성은 전반전을 마친 뒤 루이스 나니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해 11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치르는 것에 대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배려로 보였다.

맨유는 박지성 뿐 아니라 오언과 루니 역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디미타르 베라바토프로 교체하며 후반전을 맞았다.

추격하는 첼시, 도망가는 맨유=첼시도 후반 15분 디디에 드록바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23분에는 에시앙이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겨 나갔고, 25분에는 판 데르 사르가 쳐낸 공을 애슐리 콜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판 데르 사르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에르난데스가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발렌시아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에르난데스는 이를 발리슛으로 첼시 골문에 꽂아버렸다.

에르난데스는 잘못맞은 발리슛이 자신의 몸통을 때리고 골문에 들어가는 행운의 골로 맨유 공식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첼시도 만만치 않았다. 첼시는 후반 37분 스터리지가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판 데르 사르가 잘 쳐냈지만 이를 칼루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만회골을 기록, 추격의지를 불태웠다.

이후 첼시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베르바토프의 골키퍼 키를 넘기는 환상적인 로빙슛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슈팅 수는 15대 7로 첼시가 월등히 앞섰지만, 골결정력의 우위와 판 데르 사르의 선방을 앞세운 맨유가 결국 3-1로 승리를 거뒀다.

2010 FA 커뮤니티실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첼시

<경기 요약>
맨유 3 : 전 41 발렌시아, 후31 에르난데스, 후46 베르바토프
첼시 1 : 후37 칼루
관중:  84,623명
※ 박지성 선발출장, 하프타임 교체

<출전 명단>

맨유: 판 데르 사르(GK)-파비우(후26, 스몰링)-에반스-비디치-오셔-박지성(H,나니)-캐릭(후33, 플래쳐)-스콜스(후33, 긱스)-발렌시아-오언(H,에르난데스)-루니(H, 베르바토프)

첼시: 힐라리오(GK)-이바노비치-테리-페리이라-애슐리 콜-에시앙-람파드-미켈(후15, 드록바)-칼루-아넬카(후15, 스터리지)-말루다(후26,베나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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