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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 결승골' 전북, 서울에 1-0 승리

기사입력 2010.08.08 22:02 / 기사수정 2010.08.08 22:53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가 '브라질 특급' 에닝요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에서 FC 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 리그 2위를 유지하게 됐다.

팽팽한 접전 속 양 팀 골키퍼의 선방

이동국의 결장으로 최전방 공격수 자리가 비게 된 전북은 이광재를 투입,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한편, 서울은 이승렬과 제파로프를 내세워 최전방의 데얀을 지원하는 형태로 공격을 펼쳤다.

리그 1·2위의 최다득점을 자랑하는 팀들답게 경기 시작 전부터 화끈한 화력전이 기대됐던 양 팀의 대결은 생각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중원에서의 팽팽한 공방전이 지속적으로 나올 뿐이었다.

경기 초반은 전북이 약간 앞선 형태였다. 김상식과 루이스를 시작으로 측면으로 돌파하는 전북을 서울은 완벽하게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골문 앞에서 제대로 결정 짓지 못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전이 중반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서울의 공격이 점차 살아났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제파로프의 감각적인 패스와 왼쪽 측면에서의 이승렬의 돌파는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서울은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도 눈부셨다. 전반 26분 에닝요가 찬 프리킥이 손승준의 머리에 맞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득점을 떠올렸다. 그만큼 위협적인 헤딩이었다. 그러나 공은 김용대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이어 전반 37분에도 김용대는 멋진 선방을 보였다. 동료의 스로인을 받은 루이스가 엔드라인에서 패스한 공을 받은 김지웅이 서울의 박스 왼쪽을 돌파한 것. 김용대는 수비수 한 명을 살짝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김용대의 손에 걸리고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에 질세라 전북 골키퍼 권순태도 전반 44분 제파로프의 코너킥을 이어 받은 아디의 헤딩을 가슴으로 안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북 선제골' 에닝요-루이스의 콤비 플레이

서울은 후반 6분 제파로프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이며 선제골에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도 후반 7분 김지웅을 빼고 로브렉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점차 시간이 지나며 먼저 웃은 것은 전북이었다. 후반 12분 서울의 스로인을 가로챈 전북이 아크 정면으로 침투하던 루이스에게 공을 연결한 것. 루이스는 박스 왼쪽으로 들어가는 에닝요에게 다시 연결했고, 에닝요는 침착하게 반대쪽 골대로 그대로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멋진 콤비 플레이였다.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고요한과 김한윤 대신 정조국과 최현태를 투입하는 비책을 선보였다. 전북도 어렵게 잡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광재 대신 강승조를 투입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점점 서울로 흘러갔다. 후반 21분 현영민의 중거리 슛과 22분 데얀의 헤딩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다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28분은 서울에게 정말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박스 왼쪽에서 김진규가 그대로 찬 프리킥이 크로스바 모서리를 강타한 것. 게다가 흘러나온 공을 다시 김진규가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뒤에도 서울은 아쉬움에 눈물을 삼켰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최효진이 엔드라인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파로프가 잡아 그대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동료 선수 데얀의 몸에 맞으며 박스 밖으로 나갔다. 데얀의 몸에만 맞지 않았다면 충분히 득점이 될 수 있었던 슈팅이었다.

경기가 후반이 지날수록 서울은 거세게 전북을 몰아쳤다. 반면, 전북은 서울의 공격에 당황했는지 수비라인을 내린 채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은 압도적인 공세에도 전북의 수비진에 막히며 동점골에 실패했다.

게다가 추가 시간에 제파로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이에 벤치에서 항의하던 김한윤이 퇴장을 당하며 다음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

▲ 출전 선수

전북 - 권순태(GK) 진경선 심우연 임유환 최철순 손승준 김상식 김지웅(후7 로브렉) 루이스 에닝요(후35 이광현) 이광재(후24 강승조)

서울 - 김용대(GK) 최효진 김진규 아디 현영민 김한윤(후19 최현태) 하대성 고요한(후17 정조국) 제파로프 이승렬(후28 방승환) 데얀

▲ 득점

전북 1 - 후12분 에닝요(도움 루이스)

서울 0 - 득점 없음

[사진 = 에닝요 ⓒ 엑스포츠뉴스 DB 전현진 기자]



허종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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