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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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이하만 14명' 조광래호, 시작부터 세대 교체 가속화

기사입력 2010.08.05 13:27 / 기사수정 2010.08.05 13:2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파격적이었다. 조광래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의 세대교체 의지는 단호하고 또 명확했다.

조광래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1일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에서 뛸 25명의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 모나코), 기성용(셀틱) 등 해외파 12명이 포함됐고,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뛰었던 14명이 명단에 들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목할 만했던 것은 그동안 대표 명단에 한 번도 들지 못했던 신예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이었다.

아시안컵이 5개월가량 남은 가운데서 조심스러운 세대교체를 점치기도 했지만 조광래 감독은 시작부터 과감하게 신예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였다.

대표팀 구성을 봐도 조광래 감독의 세대교체 의지는 확실히 엿볼 수 있다. 이번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5.2세로 남아공월드컵 엔트리 당시 27.4세보다 무려 2살이나 줄어들었다.

이번 나이지리아전에서 은퇴를 하는 골키퍼 이운재(수원)를 제외하면 평균 연령은 24.6세로 더욱 줄어든다. 실제 면면을 봐도 25세 이하(1985년생) 선수는 전체 25명 가운데 14명이나 된다. 완전히 젊은 축구대표팀이 된 것이다.

처음 축구대표팀 태극 마크를 단 선수가 6명이나 되는 것도 눈에 띈다. 올 시즌 데뷔해 확실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지동원(전남), 윤빛가람(경남), 홍정호(제주)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중인 김영권(FC 도쿄), 김민우(사간 도스),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이 국가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기술 축구를 추구하는 조광래 감독의 스타일에 맞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들은 조 감독의 새출발에 힘을 보탤 자원으로 선택받은 자들이 됐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선수들과 함께 기성용, 이승렬(서울), 김보경(오이타) 등 기존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함께 힘을 합쳐 이전과 다른 스타일의 한국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약점으로 지적할 수 있지만 대부분 이들은 청소년 대표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바 있었다. 김영권, 김민우, 김보경, 이승렬, 조영철 등은 지난해 9월,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의 주역으로서 이름을 날린 선수였다.

또 윤빛가람은 2007년 국내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대표로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선수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해 이들을 발탁한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에 빠르게 적응하면 충분히 한국 축구를 이끌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가능성을 보이면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선발 배경에 대해서 조광래 감독은 "새로운 출발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라면서 "가깝게는 아시안컵과 멀게는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해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를 뽑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신예들이 첫 경기부터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아가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되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조광래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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