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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롱릴리프 최원준 "선발 욕심 많습니다"

기사입력 2020.03.13 17:0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올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조 최우수선수(MVP) '미스터 미야자키' 타이틀을 최원준에게 선물했다. 

최고 활약을 펼쳤다는 방증이라 그만큼 올 시즌 기대도 크다.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중 오릭스와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더니 요미우리 2군 경기는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삼진 2개를 잡았다.

최원준은 지난해 34경기에서 54⅓이닝 던져 평균자책점 2.65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25를 기록했다. 롱릴리프로서 그는 마운드 내 빈 곳이 생겼을 때 무너지지 않게 버티는 힘이었다. 더구나 한국시리즈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경험까지 쌓았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최원준은 "롱릴리프로 주로 나가다 보니 긴 이닝 소화할 때가 많은데, 단조롭게 던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포크볼 연습이며 몸쪽, 바깥쪽까지 잘 던질 수 있게 제구도 더 신경 썼다"는 각오였다.



그렇게 '미스터 미야자키' 선정까지 되고 나서 올 시즌 한층 성장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최원준은 "2019년은 경험한 한 해였다고 본다. 올해가 더 중요할 것이다.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좋은 자리가 오면 기회 놓치지 않게 항상 잘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욕과 달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보여 줄 기회가 조금 뒤로 밀렸다. 최원준은 "시범경기가 최소돼 아쉬웠다. 보여 줘야 하는 입장이지 않나. 그래도 청백전을 치를 수 있으니 개막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힘 있게 말했다.

최원준의 궁극적 목표는 선발 투수다. 사실 투수로서 선발 투수 욕심은 흔히 품고 있으나, 최원준은 지난해 구원 등판으로 최대 4⅓이닝까지 던지는 등 선발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선발 투수를 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며 "올해 롱릴리프로서 좋은 경험 해 가며 '나도 길게 던질 수 있다'는 걸 어필하고 싶다. 지난해 대체 선발 때 좋은 모습 못 보였는데, 올해 기회가 오면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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