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회복력이 놀랍다. 4월 중순은 돼야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벌써부터 운동장에 돌아왔다. 이번엔 정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 매체는 9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에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해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지난 1월 2일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슈팅 동작 이후 허벅지 뒷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의료진이 부축하긴 했지만 걸어나가는 모습에 큰 부상은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밀 검진 결과 햄스트링 근육이 찢어졌고, 4월 중순, 혹은 말에야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케인 부상 이후 손흥민, 무사 시소코, 스티븐 베르바인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 더 독한 마음을 가지고 재활에 박차를 가한 것인지 케인은 벌써부터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케인은 구단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 볼을 가지고 패스 등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다. 아직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무리지만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케인이 정말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하냐는 것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막바지인 4월에 인대 손상으로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때도 엄청난 회복력을 발휘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맞춰 복귀했지만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케인은 같은 해 1월 발목 인대 손상으로 약 5주간 결장한 바 있다. 경미한 부상이긴 해도 11월에도 부상으로 한 경기에 결장했다. 즉 케인은 2019년에만 3차례 부상을 당했고, 총 94일간 그라운드 밖에 있었다. 이번 부상을 합치면 무려 162일이다.
이전에도 몇 차례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지만, 그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괴물 같은 회복력이라고는 하지만, 팀과 자신을 위해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른 탓에 부상이 더 잦아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갈 길 바쁜 토트넘이지만 이번만큼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케인의 상태를 더 철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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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