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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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바르사전, 너무 크게 이기면 안 되겠죠?"

기사입력 2010.08.02 19:42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 전성호 기자] "너무 크게 이기면 안되겠죠?"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할 K-리그 올스타팀이 2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첫 공식훈련을 가졌다.

K-리그 올스타팀을 이끄는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훈련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염려했던 것보다 몸상태가 괜찮다. 리그가 계속돼서 피로가 누적됐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선수들 몸놀림이나 움직임이 좋아서 다행이다."라며 첫 공식 훈련 소감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대해 "아무래도 올스타전이다보니 조직력·팀훈련보다 개인 능력으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도 "선수들 개인능력이 워낙 좋아서 지금 같은 몸상태라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란 말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주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이동국에 대해서는 "월드컵 이후 계속 골감각이나 팀플레이는 물론이고 몸상태도 좋다. 기회있으면 얼마든지 골 넣을 수 있는 선수이기에 기대하고 있다. 이동국 뿐 아니라 그 외에도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 보니, 후반전에 들어가는 선수도 집중력만 좋다면 골을 넣을 수 있다."라며 제자에 대한 애정과 함께 다른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올스타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직력이나 경기운영, 세트피스 움직임은 선수들과 팀 미팅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있다. 그러나 선수 능력에 맡길 문제다."라며 "모든 훈련은 오늘로 끝냈다. 내일은 컨디션 트레이닝에만 신경쓰고, 선수들에게 상황에 따라 운영을 맡기로 했다. 큰 팀과 경기한다는 점에서 선수들도 의욕을 보이기에 좋은 경기 할 수 있다."라며 특별한 주문없이 선수들에게 경기를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아무래도 수비수들은 90분 풀타임을 뛸 가능성이 크다. K-리그 경기가 주말에도 잡혀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체력 소모가 많은 미드필더나 공격수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할 것"이라며 올스타전이 K-리그 각 팀 주력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가 단일 팀도 아니고, 선수들도 큰 팀과의 경기에서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느끼던 것보다 선수들 수준이 높고, K-리그도 그동안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질이 높아졌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해 준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 당일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히며 바르셀로나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넌지시 내비쳤다.

이날 훈련에 앞서 열린 바르셀로나 방한 경기 기자 회견에서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싶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건 자기 생각이고…"라며 기자들에게 웃으며 농담을 건넨 최강희 감독은 이어 "메시는 대인마크가 안 통하는 선수다. 다만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앙 수비수들에게 메시를 막기 위해 위험지역에 오면 근접마크를 펼치거나, 메시에게 공이 공급되기 전에 도중차단할 수 있는 거리 조정, 왼발보다 오른발로 차도록 유도하는 식의 방법을 주문할 수는 있다."라며 '메시 봉쇄'를 위한 전술도 공개했다.

최강희 감독은 "그러나 좁은 공간에서도 워낙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선수이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메시를 칭찬했다.

"한국팬들도 좋은 팀의 좋은 모습을 볼 권리가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선수들이 잘 대처해서 경기를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라고 말한 최강희 감독은 마지막으로 "너무 크게 이기면 안되겠죠?"라며 K-리그 '디펜딩 챔피언' 팀의 감독답게 끝까지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최강희 감독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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