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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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SK 타선, 박정권 조기 복귀 카드 꺼낼까

기사입력 2010.08.02 08:31 / 기사수정 2010.08.02 08:31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선두 SK 와이번스가 후반기 첫 주 2승 4패에 그쳤다. 최근 10경기 4승 6패의 부진. 특히 타선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28일 LG에서 3명의 야수를 긴급 수혈했지만,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어느덧 2위 삼성에 5게임 차로 쫓긴 상황이다.

중심 없는 중심 타선

SK 타선은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기회를 만들고 해결하는 능력이 최대 장점이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그나마 SK가 치른 94경기 중 49경기에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3할2푼3리 52타점을 기록한 박정권(29)이 해결사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목동 넥센전에서 발목에 실금이 가며 후반기에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최근 그의 4번 타순 공백을 이적생 최동수가 메웠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동수는 지난달 28일 친정팀 LG전에서 1홈런 포함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이후 홈런과 타점 소식이 없다. 이적 후 19타수 4안타로 잠잠하다. 또 다른 이적생 안치용은 지난달 30일 문학 KIA전에서 왼손등을 다쳐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할 예정이다.

이적생들의 부진 및 부상보다 기존 주전 타자들의 부진은 더 심각하다. 전반기 타선을 이끌었던 김강민은 후반기 2할8푼6리 2타점에 그쳤다. 정근우(1할8푼2리), 박재홍(1할2푼5리), 이호준(1할)도 동반 침묵했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중심 타자다운 활약을 해야 하는 타자들이다.

맏형 박경완(3할1푼3리), 김연훈, 정상호(4할)가 호조를 보였으나 이들은 중심 타선에 꾸준하게 들어서는 선수라고 보기가 어렵다. 쏠쏠한 타격 능력을 과시했던 박재상과 나주환의 공백도 크지만. 결국, 박정권이 빠지면서 중심 타선 약화가 두드러졌다. SK의 지난주 팀 타율은 2할4푼으로 5위에 불과했다.

박정권 복귀 카드

이 와중에 최근 박정권이 1군 복귀를 위해 최근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무리한 복귀를 말렸으나 그의 복귀를 향한 열정을 대견스러워했다. 그는 애초 2주 진단을 받았으나 3일부터 진행되는 2위 삼성과의 대구 3연전에 언제든 전격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박정권은 1루와 외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그의 복귀를 통해 야수들의 다양한 포메이션을 설정할 수 있다. 김 감독도 애초에 그와 최동수를 동시에 중심타선에 넣어 화력을 극대화할 구상을 하고 있었다. 박정권이 복귀한다면, 최동수를 1루에, 박정권을 외야로 보낸 후 이호준이나 김재현을 지명타자로 배치해 중심 타선 화력의 극대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박정권이 돌아오면 LG에서 영입한 3명의 야수와 함께 내, 외야 동시 다발적으로 주전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 박재상과 나주환마저 돌아오면 SK 야수진의 경쟁은 더욱 불꽃이 튀길 것이며,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팀 타선도 다시 강력해질 가능성이 있다.
 
마침 SK 타선은 위기 상황이다. 과연 김 감독이 그라운드가 딱딱한 대구 구장에서 위기에 빠진 팀을 위해 발목이 썩 좋지 않은 박정권의 조기 복귀 카드를 빼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박정권(자료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강운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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