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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금메달' 쇼트트랙 김예진, 은퇴 선언…"운동할 자신 없어"

기사입력 2020.03.03 09:13 / 기사수정 2020.03.03 09:1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예진(21, 의정부시청)이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다.

김예진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김예진은 자필로 쓴 편지를 게시물로 올리며 "16년간의 쇼트트랙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갑작스럽게 결정하게 돼 저 또한 많이 혼란스럽고 상처가 되지만, 더 이상 운동을 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링크장 위에 있는 제 모습을 기대하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하다. 앞으로 쇼트트랙 선수로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아 아쉽고 힘들지만, 이해해 주시시고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예진은 "끝까지 저를 책임져주려고 해주신 의정부시청 감독님, 코치님, 오빠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예진은 지난달 대한빙상경기연맹 공정위원회로부터 선수 등록 규정 위반으로 '선수 등록 금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체대육대학교 휴학생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자퇴생이라고 선수 등록한 뒤 회장배 전국 남녀쇼트트랙 대회 일반부 대회에 출전해 징계 대상이 됐다. 김예진은 대회 직후인 지난해 12월 한국체대를 자퇴했으며 지난달 의정부시청에 입단했다.

김예진은 "제 꿈은 항상 쇼트트랙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목표나 생활도 쇼트트랙 중심으로 살아왔다.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고 무섭다"면서 "혹시나 운동이 다시 하고 싶어질까 두렵지만 극복해나가려고 하는 중이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예진 SNS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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