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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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서 감독, "한국 핸드볼, 저변 확대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0.07.31 17:1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고려대 화정체, 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의 문제점은 저변 확대에 있다. 유럽은 선수들이 많아서 고른 기용이 가능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한 경기에서 16명의 선수가 모두 뛸 수 있는 저변이 마련되어야 한다"

30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대회' 3, 4위전에 출전한 한국은 몬테네그로에 23-24로 패했다. 헝가리와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 한국은 준결승전까지 8전 전승을 거뒀다.

본선 3차전에서는 '세계 최강' 노르웨이를 꺾고 우승 가능성을 높인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만난 러시아에게 발목이 잡히며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비록, 결승전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몬테네그로를 꺾고 3위를 확정해 동메달을 노린 한국은 1골차로 석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경기를 마친 백상서 한국여자주니어핸드볼대표팀 감독은 "꼭 3위를 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후반전에 이은비가 다치고 나간 점도 아쉽지만 경기 막판에 나타난 심판의 판정도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여기까지 선전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인 마리아 바사라브의 선방에 고전했다. 결정적인 슛이 모두 바사라브의 선방에 가루막히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한국은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 4위전에서도 몬테네그로의 골키퍼인 마리나 버케비치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백 감독은 "한국은 주니아와 시니어 모두 선수층이 얇은 점이 문제점이다. 선수가 부족하다보니 주전과 벤치 멤버들의 기량차이도 크고 결국, 항상 뛰던 선수들이 모든 경기를 책임질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상도 많아지고 쳐력적인 문제까지 생기면서 슛의 성공률도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백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고비처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어야 하는 점도 한국 핸드볼의 과제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보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는 나는 물론, 선수들도 모두 큰 공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한 이은비(20, 부산시설관리공단)는 후반전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또한, 주장인 유은희(20, 벽산건설)은 홀로 10골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주니어 대표팀에서 기둥 역할을 한 유은희와 이은비에 대해 백 감독은 "유은희와 이은비는 시니어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경험을 쌓고 부상에 주의한다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핵심 멤버로 충분히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 백상서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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