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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레알 꺾었지만… '또' 쓰러진 라포르테에 울상

기사입력 2020.02.27 17:52 / 기사수정 2020.02.27 18:01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지만, 아이메릭 라포르테(맨시티)의 부상으로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맨시티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유리한 위치를 점한 맨시티는 내달 18일 레알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술의 승리였다. 맨시티는 이날 라인업에 약간 변화를 줬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라힘 스털링 대신 가브리엘 제주스, 베르나르도 실바가 선발로 나섰다. 실바가 최전방에 섰고 제주스는 중원에 배치돼 로드리, 일카이 귄도안과 함께 숫자 싸움에 힘을 보탰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선제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다시 변화를 준 뒤 제주스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교체 투입된 스털링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케빈 더 브라위너가 마무리했다.

후반 막판엔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수비수인 세르히오 라모스의 퇴장까지 이끌어내며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전략으로 소중한 원정 승을 챙긴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찬사가 쏟아졌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다. 라포르테의 부상 때문이다.


라포르테는 지난해 8월 말 무릎 부상을 입었다. 부상은 예정보다 길어져 1월 중순이 돼서 복귀했다. 기량은 여전했다. 맨시티는 라포르테가 복귀한 리그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수비진 운영에 숨통을 텄다. 그러나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부상으로 이탈할 위기에 처했다. 아직 정밀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라포르테 자체가 부상을 잘 당하는 스타일인 만큼 걱정이 커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준급 수비 능력과 함께 탁월한 빌드업 능력을 갖춘 왼발잡이 센터백을 원했고, 라포르테는 그 조건에 완벽히 부합한 자원이다. 건강했던 지난 시즌엔 모든 대회를 합쳐 51경기를 뛰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라포르테는 부상 직후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큰 부상인 것을 직감한 것인지, 경미하지만 자주 다치는 상황이 답답해 쏟은 눈물인지는 모르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맨시티에 악재가 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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