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엄정욱(29, SK 와이번스)의 뚝심투가 빛났다.
엄정욱은 2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때마침 폭발한 타선 덕분에 엄정욱은 시즌 3승(2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선발 게리 글로버가 6회말 1사 후 2루타와 폭투, 볼넷 등을 허용하며 1,3루 위기에 몰리자 김성근 감독은 엄정욱 카드를 꺼내들었다. 엄정욱은 박용근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엄정욱이 잘 던졌다. 1,3루에서 병살타로 넘어간 장면이 좋았다"며 이 장면을 승부처로 꼽았다.
엄정욱은 7회와 8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넘어갔고, 그사이 SK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 짜릿한 5-3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엄정욱은 "전반기에는 많이 부진했다. 2군에서 변화구와 제구를 가다듬는 것에 투자를 많이 했다"면서 "그동안은 직구를 던지다 상대에게 많이 얻어맞았는데, 오늘은 자신감을 가지고 던진 것이 주효했다"며 기뻐했다.
[사진 = 엄정욱(자료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