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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정우성 "신인감독 정우성, 다시 신뢰 쌓을 시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2.29 10:30 / 기사수정 2020.02.28 23:5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연기에 이은 정우성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신인감독 정우성'으로, 첫 상업영화 연출에 나선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제작을 맡고, 주연으로도 작품에 참여하며 활동 폭을 넓혔었던 정우성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제작자로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연출 데뷔작 제목은 '보호자'로,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담은 감성 액션 장르의 영화다.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이엘리야 등이 출연을 확정했고 지난 10일 크랭크인하며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인터뷰 당시는 '보호자' 크랭크인을 며칠 앞둔 날이었다. 촬영 장소 헌팅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면서, '일정이 바빠 피곤하겠다'는 말에 "이틀 동안 버스를 타고 다녔더니 조금 그런 것 같다"며 멋쩍게 웃음지어 보였다.


지난 해 개봉했던 '증인'으로 백상예술대상 대상,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등을 거머쥐며 20년이 넘는 연기 인생에서 또 다른 터닝포인트를 맞았던 그다.

베테랑 배우의 감독 데뷔라는 주위의 또 다른 관심과 기대 속에서 정우성 자신 역시 마음을 다잡으며 차분하게 자신 앞에 놓인 일들을 하나씩 완수해가는 중이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전 언제나 성실한 자세에서 임하고 있었다"고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미소 지은 정우성은 "'증인' 속 순호라는 인물로 특별한 인정을 받은 것에 대한 기쁨은 있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해야 되는 것이 또 새로운 도전이 되겠죠. '상을 받았으니까 더 잘해야 된다'는 것보다는 자만하거나 너무 부담에 짓눌릴 필요 없이, 계속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잠시 돌아봤다.


연출 역시 신중함을 더하며,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보호자'에 참여해 준 배우들이, 배우 정우성으로의 커리어를 오랜 시간 지켜봐줬고, 또 그들 나름대로에게도 제가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감독으로의 정우성은 신인이잖아요. 그래서 더, 이 작품을 믿고 선택해줬다는 것이 정말 감사해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잖아요. 책임감을 완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이어 개봉 예정인 영화 '정상회담'에 영화 연출과 드라마 제작까지, '(이렇게 바쁘면) 언제 쉬냐'는 웃음기 담은 장난 어린 물음에 정우성은 눈을 크게 떠 보이며 잠시 대답을 머뭇했다.

"진짜 그러네요. 저는 언제 쉬어야 할까요?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말씀을 주시니 갑자기 정신이 확 들어요.(웃음) 열심히 찍다가, 촬영 휴차인 날에 쉬어야겠죠?(웃음)"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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