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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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5라운드, 이것을 주목하라.

기사입력 2007.02.02 21:11 / 기사수정 2007.02.02 21:11

이준목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준목 기자]    1주일간의 휴식기를 마친 2006-2007 프로농구가 오는 3일부터 5라운드에 돌입한다. 프로농구 후반기의 관전 포인트는 울산 모비스의 독주체제 지속 여부와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직행 티켓의 주인공. 그리고 극심한 혼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6강 PO 경쟁의 결말에 있다.

최대 변수는 역시 시즌 막바지가 되면서 부상선수들의 속출과 마지막 외국인선수 교체 성패여부다.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외국인선수 혹은 사령탑 교체의 ‘변화’로 승부수를 띄운 팀들과 ‘안정’을 택한 팀들 간의 희비가 어떻게 엇갈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모비스, 최고승률 우승 가능할까

상위권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울산 모비스의 정규시즌 2연패 여부. 현재 26승10패로 2위 KTF(23승13패)를 3게임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모비스는 전력이 안정돼있어 올해도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꼽힌다.

주목할 것은 지난 시즌 기록한 36승18패(0.667)의 팀 자체 최고 승률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의 경신 여부다. 지난 03~04시즌 TG 삼보(현 원주 동부)가 기록한 40승14패(0.741)의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려면 남은 5~6라운드서 15승3패(0.833)의 엄청난 승률을 보여야하지만, 현재 모비스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역대 최고승률은 21게임으로 치러진 프로농구 원년인 97년 부산 기아가 기록한 16승5패, 0.762) 



우승팀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것은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직행 티켓의 주인공이다. 2위 KTF도 남은 경기와 승차를 감안할 때 역전 우승까지도 가능하다. KTF를 3게임차로 추격중인 창원 LG 역시 여전히 4강 직행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방심할 수 없다.

용병교체, 통하였느냐?

중위권은 5할 승률에 턱걸이한 4위 서울 삼성(18승18패)을 기점으로 9위 서울 SK(15승21패)에 이르기까지 3게임차이로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최하위에 처진 전주 KCC(12승 24패)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모든 팀이 PO진출에 대한 희망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동부와 전자랜드는 최근 마지막 외인교체 카드를 소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동부는 그동안 꾸준한 팀 공헌도를 보여주던 앨버트 화이트를 대신해 NBDL서 활약하던 포워드 빈센트 그리어를 보강했고, 전자랜드 역시 최근 체력이 부쩍 떨어진 브랜든 브라운을 빼고 스페인리그 출신의 샘 클랜시를 영입했다.

공격력 보강이 절실했던 두 팀은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 이미 국내무대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난 선수들을 포기하고 새내기 외국인선수들을 영입하는 도박을 감행했다. 두 팀 모두 최근 성적이 중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쳐 6강 진출에 절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KT&G는 뒤늦은 사령탑 교체라는 이색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김동광 감독경질이후 무너진 팀을 잘 이끌어오던 김상식 대행체제를 정리하고 LG에서 코치로 활약하던 유도훈 감독을 신임 사령탑에 임명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 4라운드 후반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G에서 사령탑 교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부상병동과 먹이사슬도 중대한 변수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역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동부는 징계가 풀린 노장 양경민이 여전히 더딘 부상회복으로 인해 아직도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김주성 역시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창원 LG도 현주엽의 부상으로 막바지 순위 레이스에서 치명타를 입게 됐다. 지난 3년간 번번이 시즌 고비마다 주전들의 부상 악령에 시달려왔던 SK도 내심 마음을 졸이고 있다.

올 시즌 부상병동에 울어버린 대표적인 팀 KCC는 남은 시즌을 무사히 소화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비록 최하위에 처져있지만 선수구성상 주전들만 건재하다면 5~6라운드에서도 최소한 고춧가루 부대 이상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남은 기간 올 시즌 두드러진 각 팀의 천적관계도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중위권 팀에서 삼성은 모비스-LG에 올 시즌 4전 전패. 오리온스에 4전 전승으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SK는 오리온스에 4전 전패. LG에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삼성에 4전 전패. 동부와 SK에는 4전 전승을 거뒀고, 전자랜드는 동부에 4전 전패로 저마다 특정 팀에 따라 극심하게 엇갈리는 ‘먹이사슬’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근석 기자>

이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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