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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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찔했던 지리산 등반으로 신년 액땜

기사입력 2007.01.31 08:15 / 기사수정 2007.01.31 08:15

김경주 기자

성남, 아찔했던 지리산 등반으로 신년 액땜

[엑스포츠뉴스 = 김경주] 성남 선수들이 1차 동계훈련으로 주로 찾는 곳은 전라남도의 순천과 광양. 그리고 매 주말쯤이 되면 선수들은 지리산 등반으로 훈련을 대신하곤 한다. 보통 등산보다 빠른 속도로 산을 등반해야 하는 지라 성남 선수들에게는 공포 아닌 공포로 여겨지는 것이 지리산 등반. 그런데 이 지리산 등반이 공포를 넘어선 악몽으로 다가온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월 26일 성남 선수들은 어김없이 지리산을 찾았다. 등반엔 별 무리가 없었지만, 문제는 하산. 평소에도 하산시에는 선수단 버스를 이용하는데 이날따라 지리산을 비롯한 지역에 눈이 많이 내렸다. 힘든 등반 후, 버스에 몸을 싣고 잠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던 선수단에 운전석 쪽에서 ‘어서 다들 안전벨트를 매!!’ 라는 다급한 비명이 전해졌다.

잠에 취해있던 선수들이 놀라 창밖을 바라보니 선수단이 타고 있던 버스가 낭떠러지 쪽 난간으로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순간 버스 안은 긴장으로 가득 찼고, 다행히 버스는 난간 바로 직전에 멈춰서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하산하는 길 내내 이러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선수들은 버스에서 내려 2시간 반을 다시 걸어서 내려와야만 했다. 이후 선수단 버스도 제설차량이 출동해 길을 만들고 난 뒤에야 무사히 산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우승 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성남으로선 큰 액땜을 치른 셈이 됐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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