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이닝 1실점…제구 불안에 수비 실책 겹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박찬호(37, 뉴욕 양키스)가 팀이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팀의 12-6, 대승을 마무리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박찬호는 팀이 12-5로 크게 앞선 9회 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8회 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조바 체임벌린이 스캇 포세드닉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7-5로 2점 차까지 쫓겼던 양키스는 8회 말, 대거 5점을 올리며 승기를 굳힌 상황이었다.

박찬호는 7점 차의 리드를 안고 등판했지만, 투구 내용은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 팀 동료의 실책으로 인해 1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 했고, 볼넷도 2개를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원활하지 못했고, 수비진도 박찬호를 도와주지 못했다. 투구수는 27개였고, 볼이 16개로 많았다. 최고 구속은 93마일(150km)로 기록됐다.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5.57로 낮아졌다.

박찬호는 첫 타자 릭 앤킬에게 내야 안타, 다음 타자 마이크 어바일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알렉스 고든을 병살타로 침착하게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박찬호는 2사 3루 상황에서 포수 호르헤 포사다의 실수로 1점을 내줬다. 포사다가 원바운드 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수 마스크를 이용했다고 판단, 심판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찬호는 브라얀 페냐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싶었지만, 1루수 마크 테세이라가 공을 빠뜨리면서 타자 주자의 1루 출루를 허용,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다음 타자 크리스 게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에 다시 몰렸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스캇 포세드닉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박찬호 (C) OBS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