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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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결승골' U-20 여자월드컵 사상 첫 4강 진출

기사입력 2010.07.26 06:15 / 기사수정 2010.07.26 06:15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우리나라의 U-20 여자축구대표팀이 U-20 여자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 시각)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0 독일 U-20 여자월드컵 8강전에서 이현영(여주대)의 2골과 지소연(한양여대)의 결승골을 앞세워 멕시코를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U-20 여자대표팀은 한국 축구 사상 세 번째, 여자축구로서는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남자축구는 1983년 U-20 멕시코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2004년 태국 대회 때 처음 본선에 진출했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U-20 여자대표팀은 불과 6년 만에 눈부신 성과를 거두게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지소연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현영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수비수들 사이로 때린 날카로운 슈팅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 상단에 꼽힌 것.

전반 28분에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지소연이 멕시코 골문의 오른쪽을 정확히 가르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소연은 6골로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르며 득점왕과 대회MVP 경쟁을 이어나갔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준 멕시코는 만회골을 노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추가골까지 뽑으며 멕시코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후반 22분 김나래가 멕시코 진영 쪽으로 길게 찔러준 공을 멕시코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이어받은 이현영이 골키퍼 1대 1 기회에서 차분하게 골문 왼쪽으로 밀어 넣으며 대승을 완성했다.

멕시코는 후반 38분 고메스 준코가 30미터 거리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만회골을 넣은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멕시코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며 여자축구 사상 첫 4강 고지를 점령한 여자대표팀은 29일 저녁 10시 30분에 독일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개최국으로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는 독일은 8강전에서 강팀 북한을 꺾은데다 본선 진출국 가운데 최다득점(13골)의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U-20 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왼쪽)과 김진영 (C)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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