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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토크' 최현미, 세계 챔피언의 이유 있는 자신감…父 떠올리며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20.02.12 23:08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세계 챔피언' 최현미 선수가 '욱토크'에서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이기면 체급을 올려 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는 최현미 선수가 눈물을 보였다. 

이날 초대 손님은 '세계 챔피언' 최현미 선수였다. 이동욱은 "프로 데뷔 후 13년 동안 단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무패 복서, WBA 슈퍼 페더급 세계 챔피언"이라고 소개했다. 최현미는 이상형인 이동욱을 만나기 위해 출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동욱은 최현미의 연습 현장으로 향했다. 연습을 지켜본 이동욱은 저절로 무릎을 꿇게 되기도. 실전의 15%밖에 하지 않았단 최현미의 말에 이동욱은 "원래 대본상 훈련에 참여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그냥 먼발치에서 지켜만 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고, 이동욱은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최현미는 "기술의 종류는 적은데, 그 적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관건이다. 지능적으로 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동욱이 "KO 당한 적 없냐"라고 묻자 최현미는 "KO 당한 적도 없고, 패한 적도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던 중 최현미는 "시선을 어디다둬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잘생기셔서.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동욱의 외모에 감탄하기도. 

이동욱이 재능을 보이자 최현미는 "타고난 것 같다"라며 다른 기술도 알려주었다. 이동욱이 "기억에 남는 KO승이 있느냐"라고 묻자 최현미는 "전 원 투 스트레이트가 장점인데, 4번 KO승을 했다"라고 밝혔다. 상대의 호흡까지 읽고 공격을 해야 한다고. 최현미의 원투펀치를 받은 이동욱은 "타격점 외에도 팔 전체가 울린다"라고 놀랐다.


이어 이동욱, 장도연은 최현미의 복싱가방을 언박싱했다. 복싱 글러브, 복싱 트렁크, 챔피언 벨트 등이 있었다. 챔피언 벨트는 총 3개 가지고 있다고.

최현미는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 "처음 챔피언이 된 게 18살이다. 한국에 온 지 4년 만이었다. 챔피언이 되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더라. 더 힘들다는 걸 몰랐다. '뺏기면 어떡하지'란 생각으로 링 위로 오르는 게 힘들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현미는 "2013년도에 7차 방어전까지 승리하고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다. 불안한 마음이 싫어서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 체급을 올려서 광복절날 일본 선수와 타이틀 매치를 하게 됐다. 부담스러운 상황에 갑자기 이번에 은퇴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다시 세계 챔피언이 된 최현미. 최현미는 "그때부턴 링 위에 오르는 게 조금 더 편해졌다"라고 했다.


최현미는 "한국에선 복싱이 비인기 종목이라 프로모션 시스템이 미약하다. 그래서 아빠가 부탁하느라 고개를 숙이신다"라며 "6개월에 한 번씩 의무 방어전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자동 박탈이다. 링 위에 오르지도 못하고 챔피언 벨트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라고 털어놓았다. 1억 원에서 1억 5천만 원 정도가 든다고. 최현미는 "그래서 이 운동을 그만두는 게 더 효도가 아닐지 고민이 든다"라며 투병 중인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최현미는 양대 기구 통합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있었다. 최현미는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승리하면 한 체급을 더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최현미는 "지금 체급 선수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다시 내려와서 대결할 생각이 있다. 앞으로의 시합은 챔피언들과의 대결이 될 거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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