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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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옥중일기"…'스태드업' 현진영, SM 1호 가수→대마초 23년째 반성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2.12 09:37 / 기사수정 2020.02.12 09:37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SM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 현진영이 마지막 '옥중일기'를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스탠드업'에는 가수 현진영, SBS PD 재재, 방송인 김영희, 코미디언 이용주, 케니, 김동하 등이 출연해 무대에 섰다. 이 가운데 현진영은 구치소에 수감했던 일화를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음원 사재기를 하지 않는 착한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현진영은 "사재기를 못해서 안 하는게 아니고 잘못하면 제가 제 이름대신 번호로 불리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음원 사재기가 아닌 웃음 사재기를 하겠다고 선언하며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획사 이수만 사단의 SM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였다. SM은 신비주의 콘셉트다. 그 신비주의가 저로부터 시작됐다. 어느 예능, 어느 퀴즈 프로 나가도 대답을 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만 선생님이 저한테 그러셨다. '너 있잖아. 그런데 나가서 말 많이 하고 알아맞히면 똑똑한척 한다고 사람들이 시기한다. 그러니까 '네, 아니오'라고만 대답하라'고 하셨다"며 "예전에는 '관종'이라는 단어가 없었는데 난 1등 관종이었다. 어린시절 너무 관심을 받고 싶어서 남들이 하지도 않는다는 풀잎사랑 대마도 했다. 결국은 걸려서 나라에서 주는 건강식 콩밥(을 먹었다)"이라고 과거 자신이 대마초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현진영은 "사실 어릴 때 갑자기 인기를 한 몸에 받다 보니 내 위에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정말 망나니로 정신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만 23년째 하고 있다"며 "저한테 제일 많이 오는 질문이 구치소 이야기다. 그래서 올해 절대로 구치소 이야기를 입 밖에 꺼내지도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딱 오늘은 여러분들에게만 마지막으로 현진영의 '옥중일기'를 들려드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구치소는 너무 힘들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곳에서는 장기자랑을 한다. 장기자랑 1등을 하면 거기서 구하기 어려운 선물을 준다. 내가 노래를 해서 1등을 했다. 그래서 사제 팬티를 받았다. 규격 팬티는 좀 쓸린다. 그런데 거기는 꼭 이상한 애들이 꼭 팬티를 빌려달라고 하더라. 이게 사회로 따지면 차를 빌려드린 거랑 똑같다"며 "안양에 있는 구치소에 간 첫날 보통 첫날 들어가면 자기소개를 한다. 보통 신고식이라고 한다. 방 아저씨가 '엊그제 신문에서 봤는데 우리 방 들어왔네. 잘왔다. 축하해'라고 하면서 노래를 시키더라"고 설명했다.

현진영은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안하겠다고 하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왔는데 몇 초가 흐르더니 저쪽 방 끝에서 '그것만이 내 세상~' 전인권 선배님이 하시더라. 그날 밤부터 우리의 컬래버레이션이 시작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진영은 "제가 제 치부, 상처를 드러내면서 말씀드리는 이유가 하나 있다. 국가에서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면서 망나니 시절을 보냈는데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 특히 국가에서 하지 말라는 것 하지 마라. 난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정말로 호기심이 생겨 하고 싶으면 날 찾아와라. 개인적으로 가둬드리고 건강식 넣어드리고 면회도 해드리고 다 해드리겠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아니고 '슬기로운 사회생활'을 하실 거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을 끝으로 구치소 이야기는 안하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이야기를 해드리겠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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