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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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의 잼' 이장희X정미조, 금지곡부터 대마초까지…그 시절 추억여행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2.04 07:00 / 기사수정 2020.02.04 00:5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장희와 정미조가 전성기 시절을 되돌아봤다. 

3일 첫 방송된 MBC '배철수의 잼'에는 가수 이장희, 정미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장희는 1970년대 전설의 천재가수이자 대한민국 1세대 싱어송라이터. 천년 문화의 영원한 아이콘이기도 하다. 또한 정미조는 1972년 '개여울'로 데뷔, 우아한 목소리와 서구적인 외모로 톱스타에 등극했던 가수. 학업을 위해 은퇴한 후 미대 교수로 살아왔으며, 최근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그의 데뷔곡인 '개여울'의 경우 아이유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이날 가수들은 '금지곡'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배철수가 "음악의 아버지 바흐, 금지곡의 아버지 이장희"라고 운을 뗀 것. 실제로 이장희의 곡들과 배호 '0시의 이별', 이금희 '키다리 미스터 김', 송창식 '왜 불러' 등이 금지곡으로 선정됐다. 

이장희의 곡들이 금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그건 너'는 책임을 남한테 전가한다고, '한 잔의 추억'은 '마시자' 때문에, '불꺼진 창' 불륜 조장"이라고 설명했다.

배철수가 속했던 송골매는 어땠을까. 배철수는 "금지될 뻔했다"고 운을 뗀 후 "사전 심의가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바보가 되는가 봐'를 두고 '왜 바보가 되냐'고 하더라. 그래서 가사를 바꿨다. '모두 다'를 '어쩌면'으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미조 역시 금지곡 지정 경험이 있었다. 이장희가 만든 '휘파람을 부세요'가 금지곡으로 서정됐다는 것. 또한 송창식이 만들어준 '불꽃'도 선동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를 당했다. 

이에 대해 배철수는 "그때는 합리적인 이유로 금지시키는 게 아니라 기분에 따라 금지시켰다"며 "나라 자체가 민주화가 된 뒤에 들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야기에 정미조는 "금지곡이 좋은 곡이 많다"고 짚었고, 배철수는 "히트가 안 된 곡은 금지도 안 시킨다"고 공감했다.

과거 이장희가 연예계를 떠난 일도 언급됐다. 정미조가 "갑자기 대마초로 걸렸지 않나"라고 운을 뗀 것. 이에 배철수는 "히트곡 수가 지금의 3배는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장희는 대마초 사건 이후 미국으로 떠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장희는 "그대 서대문 구치소가 있었다. 방에 10명 쯤 있었다. 끝에 화장실이 하나 있고 조그만 창이 하나 있다. 거기 서 있는데 밖에 눈이 내렸다. 밖을 바라보면서 인생을 되돌아봤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배철수는 "저도 유치장까진 가봤지만 구치소는 안 가봤다"며 "대학교 1학년 때 통행금지 걸려서도 가보고, 한번은 여관에서 자고 있는데 갔다. 아무 이유 없이. 오라 그래가지고 그냥 갔다"고 회상했다. 

dpdsm1291@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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