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0 08:20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화이트 하트 레인(토트넘 홈구장)에는 부부젤라 반입 금지!'
2010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화제를 모았던 부부젤라가 잉글랜드에서 첫 번째 퇴짜를 맞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최초로 부부젤라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했다고 19일자 보도를 통해 전했다.
토트넘은 부부젤라의 시끄러운 소음이 '모든 서포터즈에게 불필요한 위험'을 주는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블랙풀의 경우는 정반대로 팬들에게 부부젤라를 경기장에 가져올 것을 권고해 눈길을 끌었다.
남아공월드컵 기간 내내 엄청난 소음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논란의 대상이 됐던 '부부젤라 열풍'은 이제 남아공을 벗어나 전 세계 축구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는 일부 K-리그 경기장에서도 드문드문 보이던 예전과는 달리 부부젤라 응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국내 팬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부부젤라가 K-리그 경기장에 색다른 응원 방식과 월드컵 분위기를 선사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에, 축구장엔 부부젤라 소리보다 응원가가 울려 펴지는 게 낫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더군다나 지나치게 시끄러운 부부젤라 소리에 선수들의 콜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 동안 부부젤라는 브라질의 펠리페 멜루를 비롯하여 이청용에게 볼을 빼앗겨 골을 내준 아르헨티나 수비진의 '변명거리'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진 = 부부젤라 부는 남아공 팬들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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