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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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박민우의 기대 '나테이박2'

기사입력 2020.02.03 11:0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4년 전 NC 다이노스 중심 타선은 상태 팀 투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른바 '나테이박'으로 불리는,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4명은 합 115홈런 425타점을 쳐 리그를 호령했다.

그해 NC는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성적도 좋았다. 1군 진입 4년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맛보며 기대치도 높였다. 그런데도 테임즈가 미국으로 돌아갔고, 이호준이 은퇴하면서 한국시리즈와 거리가 조금씩 멀어졌다. 2018년은 최하위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지난해도 NC에게 결코 쉬운 시즌이 아니었다. 간판 타자 나성범이 전방십자인대를 다쳐 시즌을 거의 날렸고, 시즌 중 박석민, 양의지 등 부상 악령이 수없이 NC를 괴롭혔다. 그런데도 NC는 와일드카드까지 힘겹게 올랐고, 올 시즌 영광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박민우는 특히 4년 전 기억을 되새겼다. "우리 팀이 상위권이었을 때 '나테이박'이라고 있지 않았나. 올 시즌 기대가 큰데, 일단 성범이 형이 건강한 몸으로 왔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애런 알테어도 새로 왔다. 지금 의지 형, (모)창민이 형, 석민이 형처럼 훌륭한 선배도 많고, 알테어까지 터지면 중심 타선은 기대할 만할 것 같다."

그러면서 "나와 (이)명기 형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명기도 "선수는 '자기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경쟁을 신경 쓰는 것보다 스스로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부상 선수가 많아 100% 전력을 구사할 수 없었는데도 가을 무대를 밟아 올 시즌 기대를 더욱 키운 NC다. 시즌 중 박민우에게 주장직을 맡긴 게 팀을 한데 뭉치게 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민우는 "갑자기 주장을 맡게 됐는데, 성격상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도 그래야겠다. 의지 형이 선수단을 모두 커버할 수 없으니까 후배들이 어려워하면 얼마든 돕겠다. 또, 지난해 해 보니까 말 안 해도 다 알아서 잘 하더라. 사람으로서 기본적 예의만 잘 지키면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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