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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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승' SK, 사실상 KS 직행 모드 돌입

기사입력 2010.07.19 08:58 / 기사수정 2010.07.19 09:00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비룡 군단' SK가 사실상 KS 직행모드에 돌입했다.

SK 와이번스가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군산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59승26패를 기록했다. 승패 차이가 무려 +33이다. SK 김성근 감독의 올 시즌 목표 승수인 82승 달성은 시간문제가 돼버린 지 오래다.

가파르지만, 안정된 페이스

SK는 지난 시즌 7월 19일 당시 48승 35패 5무, 승패차이는 겨우 +8개였다. 시즌 막판 19연승을 기록하며 +27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박경완-김광현의 부상 공백 때문에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투타의 완벽 조화로 ‘극강모드’로 불렸던 2008시즌 7월 19일에도 56승30패로 +26개였다. 사실상 SK가 올 시즌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승수를 쌓아나가고 있는 것이다.

SK는 올 시즌 초반 16연승과 6월 말 7연승에 이어 3연승 4번, 4연승 3번을 했다. 그러나 3연패 2번, 4연패 1번이 전부일 정도로 연패는 연승보다 더 적었다. 16연승의 영향력이 컸지만, 전체적으로 장기 연패가 거의 없었던 SK의 꾸준한 승수 쌓기가 최근 18승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2위 삼성을 8.5게임 앞선 채 추격의 빌미를 전혀 내주지 않고 있다.

변수도 줄이는 SK

SK가 82승에 도달하기 위해 남은 48경기 중 23승을 거두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9월 잔여 경기에 돌입하기 전에 목표 승수를 모두 채워 KS 직행 매직넘버를 모두 지울 가능성도 있다.

사실 SK가 한국 시리즈 직행까지 남아 있는 최대 변수로 지적된 것은 송은범-글로버의 다소 떨어진 페이스, 많은 경기에 등판한 정우람-이승호의 체력 문제, 다리 부상을 안고 있는 박경완의 몸 상태 유지 여부였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변수들도 하나 둘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로잡히고 있다.

8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 2.56을 기록 중인 송은범은 7월 들어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최근 구원으로 연이어 등판하면서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18일 군산 KIA전에서는 9회말 2-2 상황에 등판해 구원승을 챙겼다. 게다가 승운이 없었던 카도쿠라도 지난 17일 군산 KIA전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두면서 또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채비를 마쳤다.

정우람-이승호는 시즌 초반의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다. 그러나 투구 밸런스를 중시하는 김 감독의 철저한 관리 속에 정상적으로 등판하고 있다. 그리고 전천후로 투입되는 큰 이승호, 스윙맨 고효준, 무실점 행진의 정대현이 시즌 막판까지 두 선수의 이닝 부담을 최소화한다면 정우람-이승호도 시즌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작년 10월 고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 변변한 활약을 하지 못했던 포수 정상호도 최근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가 정상적으로 1군에 올라온다면 SK는 시즌 막판 KS 직행을 확정한 후 포수진을 정상호-이재원 체제로 정비할 수 있다. 주전 포수 박경완이 KS 대비를 위해 체력관리를 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

SK가 안고 있는 마지막 변수는 글로버의 행보다. 부상도 문제이고, 투구 밸런스도 좋지 않다. 지난 14일 문학 한화전에서는 1이닝만 소화한 후 강판당했다. 김 감독과 김상진 투수코치가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만, 최근 4연패의 부진을 겪고 있다. 남은 정규시즌에서 글로버의 페이스 회복 여부는 어쩌면 SK의 KS 직행 여부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몇 가지 작은 변수가 있지만, 야구계에서는 그러한 변수가 SK의 KS직행을 막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가 사실상 KS 직행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글로버(자료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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